[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유상증자]'선투자 후증자' 700억 조달…주주설득 '관건'①삼성중공업 판교 R&D센터 편입시 단기차입금 상환…신규 투자 여력 확보 목적
정지원 기자공개 2025-09-09 08:14:04
[편집자주]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가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리츠는 지난해 말 삼성중공업 판교 R&D센터에 신규 투자하면서 단기차입을 활용한 바 있다. 차입금 상환을 위해 약 700억원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사실상 추가 투자 여력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다. 더벨이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유상증자 계획과 향후 성장성을 들여다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4일 15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가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선다. 약 700억원 안팎 자금조달을 공식화했다. 지난해 신규 자산을 편입하면서 쓴 브릿지론을 갚고 기타 회사채 등도 상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자산에 먼저 투자하고 추후에 증자로 자금을 조달하는 전략을 택한 셈이다. 추가 차입 여력이 생긴다는 점에서 향후 우량 자산 편입 가능성도 열어놓게 된다. 리츠 시장 상황을 고려해 신규 투자 결과를 확인하고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상증자 기간을 택한 만큼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자비율 35%…브릿지론 531억, 회사채 100억 상환 예정
4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가 최근 주주배정 유상증자 일정에 닻을 올렸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의 현재 상장 주식 수는 5144만3469주다. 신주는 1800만5214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증자 비율 35% 수준이다. 구주 1주당 약 0.35주의 신주가 배정된다는 의미다.
예정 발행가액은 4170원에서 시작했다. 지난달 21일 유상증자 결정 공시에서 제시한 바 있다. 이후 주가 하락이 이어졌다. 지난달 21일에는 종가 4495원을 기록했다. 이달 3일 종가는 4135원으로 약 2주간 주가가 8%대 떨어졌다. 이에 1차 발행가액이 3910원으로 낮아진 상태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약 700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신규 투자 관련 차입금 상환으로 531억원을, 회사채 상환으로 1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잔여금액은 운영자금 활용 또는 전단채 등 추가 상환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신규 투자 후 자금을 조달하는 전략을 취했다. 통상 다른 상장리츠들은 신규 자산 편입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예컨대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천안 목천 물류센터', NH올원리츠는 '돈의문 D타워' 투자를 위해 올해 중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
반면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지난해 12월 중 삼성중공업 판교 R&D센터에 신규 투자를 선제적으로 마쳤다. 이때 활용한 브릿지론 531억원의 만기가 오는 12월 말 도래한다. 이 차입금을 갚는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한 셈이다. 추가로 11월 만기 도래하는 1-2회차 회사채 100억원도 함께 갚기로 했다.
차입금을 갚는 만큼 추가 투자 여력이 생긴다는 점에서 신규 자산 편입 목적의 유상증자로 봐도 된다. 다만 신규 자산 편입과 유상증자 시기를 맞추지는 않았다. 각각을 추진할 만한 적기가 따로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하반기 다수 상장리츠들의 유상증자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을 때는 신규 편입 자산의 우량성과 별개로 큰 폭의 주가 하락이 불가피했다.

◇NH올원리츠·ESR켄달스퀘어리츠 10% 안팎 발행가액 하락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가 차입금 상환을 위해 최소로 필요로 하는 금액은 약 631억원이다. 12월 만기 도래 브릿지론 531억원(금리 5.95%), 11월 만기 도래 회사채 100억원(금리 7.20%)를 더한 금액이다.
약 630억원 조달을 위해서는 발행가액 3500원선을 지켜야 한다. 앞서 올해 유상증자를 진행한 ESR켄달스퀘어리츠와 NH올원리츠는 최종 신주 발행가액이 최초 신주 발행가액보다 각각 11.1%, 10.4% 떨어진 바 있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의 최초 신주 발행가액은 4170원이었다. 여기서 10% 정도 주가가 떨어졌을 경우 최종 발행가액은 3753원 수준이다. 최종 발행가액은 내달 17일 중 결정된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의 현재 주가는 약 400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관계자는 "지난해 말 신규 투자한 삼성중공업 사옥의 경우 부동산의 자산가치 뿐만 아니라 임차인의 신용도 및 업황도 짧은 시간에 크게 개선됐다"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앞으로도 전과 같이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투자를 지속해서 더욱 성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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