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AI EXPO]크라우드웍스 "피지컬AI 시장 진출로 성장발판 마련""AI 성능 부족은 곧 비용, 정밀한 평가 절차 마련 필요"
이종현 기자공개 2025-09-08 08:10:09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4일 14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라우드웍스는 데이터 라벨링을 시작으로 인공지능(AI)에 필요한 학습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제는 직접 대규모언어모델(LLM)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건설이나 조선 등 산업 현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와 소통하는 통역 서비스나 상담원을 위한 자동 스크립트 생성 서비스 등 다방면으로 응용되고 있다. 앞으로는 피지컬 AI로까지 영역을 확장해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크라우드웍스는 3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산업AI 엑스포'에 참가했다. 이번 엑스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1회째 행사다. 각 산업계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각종 AI 기술이 선보여졌는데 크라우드웍스는 참관객들에게 데이터와 LLM을 이용한 맞춤형 '에이전틱 AI'를 전면에 내세웠다.

크라우드웍스는 AI에 필요한 데이터를 가공하는 기업이다. 데이터 라벨링 역량을 인정받아 2023년 코스닥에 입성했다. 특정 산업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방면의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근래에는 에이전틱 AI를 구현하기 위한 '알피'를 바탕으로 한 AI 사업 전개에 힘 쏟고 있다. 전시 부스에서는 AI를 이용해 구축한 챗봇을 포함해 각종 사례들이 소개됐다.
건설·조선 현장 특화 통번역 서비스를 소개하며 맞춤형 AI가 가지는 이점을 강조했다. 그는 "각 산업마다 현장에서 쓰이는 용어들이 있다. 이런 용어들은 일반 AI가 잘 인식하질 못한다. 가령 건설이나 조선업계 현장에서 쓰이는 '말비계'라는 게 있다. 낮은 높이에서 작업할 때 쓰는 사다리 형태의 이동식 발판이다. 이 단어를 일반 AI에 물어보면 'Horse'라고 번역하곤 하는데 산업 특화 AI는 'Work Platform'으로 그 특징에 맞게 변역한다.
증권사 도입 사례도 공유했다. 유안타 증권이 구축한 '증권사 고객 AI 투자 상담사'다. 증시 상황이나 뉴스 등 실시간 데이터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다. 동종 유형의 서비스들이 안고 있는 AI가 잘못된 답변을 하는 환각 현상(Hallucination)을 검색증강생성(RAG)을 통해 억제한 것이 특징이다. 금융권에서 요구하는 법적 가이드라인에 따라 데이터를 안전하게 처리하기도 한다.
전방위적인 AI 사업을 펼치던 크라우드웍스는 '피지컬AI'를 핵심으로 산업 특화 AI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제조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구축 역량은 이미 확보한 상태다. 생산라인에서 나오는 로그 데이터를 분석해 불량률을 예측하는 AI 시스템에 대한 개념증명(PoC)도 진행 중"이라며 "제조실행시스템(MES)과 API로 연동되는 등의 방식으로 구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크라우드웍스가 산업 AI에 관심을 둔 것은 지난해부터다. 지난해 국내 MES 솔루션 기업 '시즐'에 20억원을 투자하고 제조 AI 공동 사업 추진을 선언했다. AI 기술을 통해 강화할 사업 영역으로 기존의 LLM 사업과 인더스트리얼 AI와 컨슈머 AI를 강조한 바 있다. 사업 강화를 위한 자금도 조달한 상태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한국피지컬AI협회에 데이터 분과 위원으로 합류하는 등 타깃 시장층을 넓히는 중이다. 아직 체계화되지 않은 산업 AI를 위한 데이터 가공 시장에 진입해 성과를 얻겠다는 포부다.

AI 테크 세미나에서는 양수열 크라우드웍스 최고기술책임자(사진, CTO)가 강연자로 나서기도 했다. 발표의 핵심 메시지는 제조 산업에서 특히 중요한 '안전성'이었다.
양 CTO는 "AI 모델은 단순히 개발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실제 운영에 앞서 반드시 전 과정에 대한 평가를 거쳐야 한다. 특히 산업 현장은 AI 모델 성능이 부족하면 생산 차질 등 비용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전에 정밀한 평가 절차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앞으로 기업의 AI 도입은 전 과정 평가 체계를 얼마나 철저히 마련하느냐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크라우드웍스는 산업 AI가 현장에 안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평가 데이터 구축과 검증 프로세스를 강화하는 중"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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