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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Watch]IPO 개편 시작…공모주 운용사 S2W에 '테스트 락업'부담 늘어난 정책펀드…미확약 물량 배정과의 갭 확인

구혜린 기자공개 2025-09-11 14:13:16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4일 15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주 운용사들이 기업공개(IPO) 제도 개편 1호 적용사 에스투더블유(S2W) 청약을 놓고 눈치를 살피고 있다. 우선 보호예수(락업)를 걸어본 다음 배정 결과가 만족스럽다면 앞으로 비중을 늘린다는 기조다. 테스트 물량이 쏟아지며 과거대비 락업 비중이 10%포인트(p)는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 타자인 명인제약 청약 이전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스투더블유는 코스닥 입성을 위한 공모가 산정을 위해 오는 8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IPO 제도 개편안이 적용되는 첫 사례다.

정부는 올초 ‘IPO 및 상장폐지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코스닥벤처펀드와 하이일드펀드 등 공모주 별도배정 수혜를 받던 정책펀드의 의무확약을 강제하는 게 골자다. 5~25%에 달하는 별도배정 혜택을 유지하려면 의무보유 확약을 15일 이상 해야 한다. 수요예측 과열 및 단기차익 목적의 투자를 막기 위해 정부가 꺼낸 카드다.

지난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에스투더블유가 변경된 제도 적용 1호사가 됐다. IPO 개편안은 7월 증권신고서 제출분부터 적용이 되는데 이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상장 신청사들은 6월 말까지 서둘러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당초 에스투더블유도 6월 신고서를 제출했으나, 전자증권 등록 누락으로 지난달 재제출하면서 개편안 적용을 받게 됐다.


정책펀드를 운용하는 하우스들은 에스투더블유 청약에 신중을 기하는 모양새다. 대형 공모주 펀드를 운용 중인 한 펀드매니저는 “본부가 오늘 오전 어느 비중으로 락업을 걸 것인지 긴 회의 끝에 결론을 내렸다”며 “에스투더블유 종목 자체도 괜찮기는 한데 아무래도 바뀐 제도가 적용되는 첫 케이스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게 됐다”고 말했다.

운용사들은 이번에 락업을 걸어보고 배정 물량을 체감해 향후 스탠스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락업을 건 결과 미확약에 500주, 확약에 3000주 배정 수준으로 차이가 크다면 앞으로도 락업 비중을 늘린다. 반대로 미확약에 1000주, 확약에 1500주 배정 수준으로 락업 부담을 지는 데 비해 예전과 큰 차이가 없다면 락업을 걸 필요가 없다는 결론이다.

예측불허인 만큼 에스투더블유 청약에는 단기 락업 물량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 정책펀드를 운용 중인 한 매니저는 “제도 개선안 적용 전이라면 (에스투더블유에) 미락업으로 청약했겠으나, 앞으로의 상황을 가늠해봐야 하므로 30일 정도로 해볼 계획”이라며 “한 달 리스크 부담을 진 만큼 배정 결과가 만족스럽다면 앞으로도 꾸준히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투더블유보다 관심이 쏠려 있는 종목은 다음 수요예측사인 명인제약이다. 잇몸치료제 ‘이가탄’으로 잘 알려진 제약사 명인제약은 코스피 상장을 위해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가 4만5000~5만8000원으로 밸류는 1530억~1972억원 선이다. 제도 개편안이 첫 적용되는 코스피 상장사인 셈이다.

운용사들은 이번 청약 결과를 명인제약의 흥행을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보고 있다. IPO 펀드를 오랜기간 운용한 매니저는 “정책보다도 딜로 수익을 낼 수 있느냐를 보고 의사결정을 하지만, 이번에는 확실히 테스트 물량이 많을 듯하다”며 “명인제약은 대부분의 운용사가 확약을 할 거고 확약비율이 70% 정도는 나올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 정책펀드 운용 매니저도 “명인제약은 수익흐름이 안정적인 곳이고 올해 IPO 수도 줄었기 때문에 제도개편이 없었다면 밴드 최상단에 공모가가 결정됐을 곳”이라며 “규제가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초미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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