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ompany Watch]SKB, 잇단 유형자산 유동화 '현금 확보 사활'티브로드 갖고 있던 부동산 자산 잇단 매각, 추가 유동화 여지

최현서 기자공개 2025-09-08 07:39:16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4일 16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B가 비핵심 부동산 현금화에 힘을 쏟고 있다. 작년 말 부산 사하구에 있는 사옥을 매각 예정 비유동자산으로 올린 뒤 올해 2분기 전주에 있는 건물도 명단에 올렸다. 두 부동산 모두 과거 흡수합병한 티브로드가 썼던 사옥이다.

현금 지출 부담에 따른 유동화다. 최근 CAPEX의 증가, 리스 부채 상환 등으로 현금 지출 부담이 큰 상황이다. 아울러 지역별로 중복된 사옥을 효율화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매각예정자산 이름 올린 티브로드 전주·부산 사옥

4일 SKB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태평사옥'이 올 2분기 매각예정비유동자산으로 새롭게 분류됐다. 태평사옥은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에 있는 SKB 소유 건물이다. 2020년 5월 SKB가 태광그룹의 케이블TV 사업자였던 '티브로드'를 흡수합병하면서 태평사옥도 SKB의 소유가 됐다. 반기보고서에 기재된 태평사옥의 가치는 7억원으로 그리 높지 않다.

해당 유형자산의 매각은 작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티브로드 자산 유동화 흐름의 연장선으로 보여진다. SKB는 작년 4분기 부산 사하구 괴정동에 위치한 '괴정사옥'을 매각예정비유동자산으로 올렸다. 장부상 가치는 61억원이다.

SKB 관계자는 "티브로드 인수합병 당시 SKB의 자산으로 포함된 사옥"이라며 "기존 당사 사옥의 위치와 근접해 태평, 괴정 사옥 필요성이 떨어짐에 따라 자산 매각을 통한 자산 효율화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CAPEX·리스부채 상환으로 늘어난 지출 부담

SKB는 두 사옥을 매각 대상으로 올린 건 상시 진행하는 자산 관리, 효율화 작업의 일환이란 입장이다. 다만 티브로드 인수합병 이후 관련 유형자산을 본격적으로 정리 대상에 올린 건 지난해 말 처음이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합병 5년이 지난 시점에서 티브로드의 유형자산들을 정리하기 시작한 이유는 그만큼 현금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렇다고 당장 자사가 보유 중인 자산을 유동화하기는 부담이 있어 보이는 상황이다. 불필요한 자산 정리 절차를 본격화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티브로드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은 금액도 꽤 되는데다 굳이 보유하고 있을 필요성도 떨어지는 곳들이 많다. 우선 2020년 2월 발행된 합병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티브로드가 보유하고 있던 토지의 순장부금액은 186억원이었다. 건물은 124억원으로 부동산 자산은 총 310억원이었다. 합병이 절차에 따라 진행되면서 이 자산은 SKB의 유형자산의 장부금액으로 반영됐다.

관련 유형자산들이 대부분 기존 SKB의 지역별 거점과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SKB 입장에서는 중복 투자가 이뤄진 셈이다.

이런 가운데 SKB는 현금 지출도 과도한 상황이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KB가 연결 기준 CAPEX 현금 지출은 3815억원이다. 작년에 쓴 금액보다 1052억원 늘었다. 이외에도 리스부채 상환에 627억원을 집행했다.

SKB의 올 2분기 말 연결 기준 현금성자산은 4302억원이다. 기존에 갖고 있던 유동성 대비 지출이 큰만큼 비핵심자산의 유동화가 필요했다. 올 7월 판교 데이터센터 양수 결정 등으로 현금이 더 필요해진 만큼 티브로드 유형자산의 현금화도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