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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5]삼성전자, 갤럭시 신제품 11년 만에 '독일 출격'S25 FE·탭S11 전격 공개, MX통 '노태문 효과'

베를린(독일)=김도현 기자공개 2025-09-05 07:56:10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4일 20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25'에서 모바일 신작을 출격시킨다. 그동안 자체 행사(언팩)을 통해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을 내놓은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유럽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장기간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사업부를 이끈 노태문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부문장(사장)의 의중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4일(현지시각) '갤럭시S25 팬에디션(FE)'와 '갤럭시탭S11' 시리즈를 선보인다. 온라인으로 '갤럭시 이벤트'를 진행하는 동시에 IFA 2025 전시장 내 삼성전자 부스에 해당 제품을 배치한다.


삼성전자가 IFA에서 갤럭시 신제품을 처음 공개한 건 2014년 '갤럭시노트4' 이후 11년 만이다. 상·하반기 언팩이 자리를 잡으면서 국자전제품박람회(CES)나 IFA에서는 신규 스마트폰 등 출시 이벤트를 열지 않고 있다.

S25 FE는 연초 출시한 S25 시리즈 가성비 버전이다. 일부 전작용 부품을 활용해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재고를 처리하면서 고객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묘수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엑시노스2400'을 탑재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S24 시리즈에서 쓰인 칩이다. 카메라나 배터리 용량 등은 S25 플러스 수준으로 맞췄다.

탭S11 울트라는 역대 탭 기기 중 가장 얇고 강력한 성능을 장착했다는 설명이다. 멀티모달 인공지능(AI) 경험과 대화면을 최적화하기도 했다. 새로운 FE와 탭에는 원(One) UI 8을 투입하기도 했다.

이번 행보로 삼성전자는 다양한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일단 갤럭시 존재감을 이어가 '아이폰17' 시리즈 공개를 앞둔 애플을 견제하는 용도가 될 수도 있다. 통상 삼성전자와 애플이 차기작을 내놓는 시점이 달라 특정 시기에 점유율이 갈려왔다. 최근 삼성전자는 출시 일정을 세분화하면서 공백기를 최소화하고 있다.

*갤럭시S25 FE(위)와 갤럭시탭S11 울트라

독일에서 개최되는 IFA 특성상 유럽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는 측면도 있다. 유럽은 미국, 중국 등과 '빅마켓'으로 분류되지만 대형 플레이어가 없다. 미국에는 애플과 구글, 중국에는 화웨이와 샤오미 등이 있는 것과 차이점이다.

이로 인해 유럽은 스마트폰 업계 최대 격전지로 여겨진다. '홈 어드밴티지' 없이 실력만으로 겨룰 수 있어서다. 그간 유럽에서는 삼성전자가 가장 높은 점유율 기록해왔으나 시점에 따라 애플, 중국 업체 등이 치고 올라오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S25와 Z7 시리즈 흥행 분위기를 S25 FE 등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또한 노 사장이 이번 IFA에서 DX부문장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는 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노 사장은 장기간 MX사업부장을 역임하다가 올 4월 DX부문장 직무대행을 겸임하게 됐다. 올해 연말 인사에서 MX사업부장을 떼고 정식 DX부문장에 취임할 가능성이 크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노 사장이 주도적으로 IFA에서 S25 FE 등을 공개하도록 했을 것"이라며 "갤럭시 라인업 전략과 모바일 시장 상황을 잘 아는 만큼 특단의 조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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