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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5]삼성·LG 유럽 격돌, 같은 듯 다른 'AI 홈 전략'나란히 '일상' 강조, 엇갈린 디스플레이 마케팅

베를린(독일)=김도현 기자공개 2025-09-05 07:55:45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5일 07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AI 가전'의 원조를 두고 신경전을 벌인 양사는 'AI 홈'으로 전장을 넓힌 상태다.

유럽 공략 교두보인 국제전자박람회(IFA)에 참가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콘셉트는 역시 AI 홈이었다. 이들은 각사 부스에서 관련 콘셉트와 기술력을 뽐내는 데 힘을 줬다. 큰 틀에서 동일한 지향점을 추구하면서도 세부적으로는 차이가 나타났다.

◇'스마트싱스 vs 씽큐온' 솔루션 고도화 집중

삼성전자와 LG전자는 5일(현지시각) 'IFA 2025' 개막을 앞두고 언론에 부스를 사전공개했다. 각각 'AI 홈, 미래 일상을 현실로'와 'AI 가전의 오케스트라'라는 주제를 내걸었다.

양사는 AI 홈을 일상 속에서 다양한 기기를 하나로 연결한 공간으로 해석했다. 중심에는 전용 솔루션 '스마트싱스(Smart Things)'와 '씽큐온(ThinQ On)'을 배치했다.


삼성전자는 부스를 'AI 홈 리빙존'과 'AI 홈 인사이드존', 'AI 비즈니스 솔루션존' 등으로 구분했다.

이중 리빙존에서 수면과 영양 등 필수 건강 요소를 관리하고 개선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를 선보였다. 갤럭시워치, 갤럭시링 등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로 최적의 수면 시간을 추천해주는 게 대표적 사례다.

비즈니스 솔루션존에서는 스마트싱스 프로를 통해 매장, 오피스, 복합단지 등 다양한 사업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매장 효율화, 주택단지 에너지 관리 및 공조 유지보수, 안전 관리 등이 대표적인 응용처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씽큐온으로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 외부 서비스를 연동하는 데 집중했다.

이외에 AI 홈 플랫폼 '씽큐AI', 기존 가전에 새로운 AI 기능을 지속 업그레이드하는 '씽큐업', 고장 및 이상징후 등 제품 상태를 쉽게 관리하는 '씽큐케어' 등을 시연했다.

AI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 '슈필라움'을 선보이기도 했다. 집과 모빌리티를 넘나들며 연결되는 AI 홈의 정수다. 씽크온 기반 슈필라움에서 홈캠으로 집 안 상황을 확인하고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킬 수도 있다.


◇스마트폰·TV 내세운 삼성, 가전 집중한 LG

가장 다른 점은 디스플레이 디바이스 활용도였다. 삼성전자는 전시장 입구에 가로 50미터(m) 규모 대형 디지털 파사드를 설치했다. 바람을 테마로 데이터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역동적인 웨이브를 구현했다.

반면 LG전자는 입구에 냉장고와 세탁기 작동음을 오케스트라를 표현했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등에서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을 활용해 파사드 기술력을 과시한 이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삼성전자는 부스 한 쪽에 TV 라인업을 전시하기도 했다. LG전자는 TV 제품을 최소화했다. TV는 AI 홈에서 주요 구성품 중 하나지만 양사의 IFA 전략이 이같은 결정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양사에서 TV 사업을 총괄하는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은 참석, 박형세 LG전자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사업본부장(사장)은 불참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11년 만에 IFA에서 갤럭시 신제품을 공개했다. '갤럭시S25 팬에디션(FE)'이 주인공이다. 더불어 '갤럭시Z폴드7'와 '갤럭시Z플립7'도 설치했다. 스마트폰을 AI 홈과 연동하는 대상으로 본 셈이다.

휴대폰 사업을 정리한 LG전자는 유럽 맞춤형 AI 가전 신제품을 대거 출격시켰다. 현지 주거 특성을 반영한 세탁기, 유럽 평균 키를 고려한 냉장고 등이 대표적이다.

LG전자는 유럽 라이프스타일과 생활패턴을 학습하기 위해 현장방문과 AI 데이터 축적을 병행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AI 코어테크존을 마련해 제품 설계부터 핵심 부품 기술까지 아우르는 AI 경쟁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AI DD 모터 등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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