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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자회사 매각 순항' SK에코플랜트, 재무 리밸런싱 '착착'블룸에너지·환경 자회사·오션플랜트 등 처분, 반도체 소재 사업 품고 재정비

박기수 기자공개 2025-09-05 16:16:19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5일 16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에서 유출된 현금은 약 4600억원 가량입니다. 이후 SK에코플랜트는 자회사 세 곳의 기업가치로 1조7800억원을 인정받고 KKR로 매각됩니다. 작년 말 기준 3사의 순차입금 합이 약 6800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3사 에퀴티 지분에 대한 양도 대가는 약 1조1000억원 정도입니다. 앞서 언급드렸던 제반 작업에 유출된 현금과 합산하면, 이번 딜에서 SK에코플랜트에 유입될 현금은 약 6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보입니다.

SK에코플랜트의 재무 개선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비핵심 자산들을 잇따라 매각하면서 부담이 됐던 차입금 리스크에서 일부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고수익 사업으로 꼽히는 반도체 소재 사업 부문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SK에코플랜트식 리밸런싱 작업이 9부 능선을 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관련 내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M&A부 박기수 기자입니다.

작년 SK에코플랜트는 어센드 엘리먼츠 보유 지분 전량을 SKS 프라이빗에쿼티에 약 1300억원에 매각했는데요. 어센드 엘리먼츠는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입니다. SK에코플랜트는 해당 매각을 계기로 리사이클링 사업을 비롯한 포트폴리오 효율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이어 올해 7월 SK에코플랜트는 미국 블룸에너지 지분도 블록딜로 매각했는데요. 모건스탠리가 주관한 해당 딜에서 SK에코플랜트는 3800억원의 현금을 쥐었습니다. 블룸에너지는 발전용 연료전지 기업이었습니다.

곧이어 빅딜이 터지죠. SK에코플랜트는 환경 자회사 세 곳도 KKR에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리뉴원, 리뉴어스, 리뉴충북에너지가 매각 대상이었는데요. 우선 SK에코플랜트는 매각 전에 이 세 곳에 기존에 투자하고 있었던 외부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상환해주는 절차를 밟았습니다.

우선 리뉴에너지충북 FI였던 한국투자증권 등에게 전환우선주 등을 인수하며 770억원을 지불했고, 리뉴어스 FI에게도 우선주를 매입하면서 약 1300억원을 썼습니다. 또 SK에코플랜트는 리뉴원 주식을 대상으로 3237억원의 교환사채도 발행했는데, 이것도 상환하기로 했습니다. 이외 리뉴어스에게 울산과 경주 지역 매립장의 개발사업권 등을 양도하면서 일부 현금을 취득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저런 제반 작업을 거치면서 SK에코플랜트에서 유출된 현금은 약 4600억원 가량으로 분석됩니다. 이후 SK에코플랜트는 자회사 세 곳의 기업가치로 1조7800억원을 인정받고 KKR로 매각됩니다. 작년 말 기준 3사의 순차입금 합이 약 6800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3사 에퀴티 지분에 대한 양도 대가는 약 1조100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언급드렸던 제반 작업에 유출된 현금과 합산하면, 이번 딜에서 SK에코플랜트에 유입될 현금은 약 6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SK오션플랜트 지분도 매각하기로 했죠. 최근 옛 STX그룹 핵심 임원들과 특수관계인들이 결집해 만든 '디오션자산운용'은 SK오션플랜트 지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디오션 측은 전략적 투자자로 오성첨단소재 측을 초대하고 국내 중견 FI 한 곳을 더 컨소시엄에 합류시킨다는 계획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오션플랜트 지분 가치는 약 4000억원대 중반입니다.

매각 작업이 대부분 완료할 경우 SK에코플랜트의 순차입금은 현재 대비 상당 수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상반기 말 SK에코플랜트의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5조5355억원으로 올해 추진 중인 자회사 매각 작업들이 모두 완료할 경우 순차입금 규모는 3조원대로 축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체질 개선과 내실 있는 성장을 구축하는 '리밸런싱' 작업의 성과를 재무제표로 증명할 수 있는 셈입니다.

SK에코플랜트는 비핵심자산 매각과 함께 반도체 소재 부문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그룹 내 계열사들을 자회사로 편입 중인데요. 지주사 SK는 SK트리켐(65%), SK레조낙(51%),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51%) 지분을 SK에코플랜트에 현물 출자할 계획입니다.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도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SK에코플랜트 산하로 편입됩니다. 현물 출자 방식으로 지분을 취득하기 때문에 별도의 현금 유출이 없다는 점도 이점입니다.

작년부터 공격적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던 SK에코플랜트의 리밸런싱 작업이 마무리되는 모습입니다. 회사가 SK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은 만큼 에코플랜트의 재무 동향에 관해 더벨이 계속 보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벨 박기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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