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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캐피탈-카스피안, 코오롱티슈진 CB에 320억 베팅1000억 발행액 중 일부 책임, 프로젝트펀드 결성 속도

김예린 기자공개 2025-09-09 08:15:09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8일 13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티슈진이 최근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돌입한 가운데 IBK캐피탈과 카스피안캐피탈이 주요 투자자로 등판했다. IBK캐피탈의 경우 올해만 두 번째 투자로, 코오롱티슈진의 본격적인 상업화에 따른 실적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BK캐피탈과 카스피안캐피탈은 코오롱티슈진이 신규 발행하는 1000억원 규모 CB 가운데 320억원가량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공동운용(Co-GP) 프로젝트펀드를 결성 중이다.

나머지 680억원은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한 운용사들이 나눠서 투자할 예정이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다양한 재무적투자자(FI)들이 관심을 갖고 투자를 검토 중이다.

IBK캐피탈은 올 초 코오롱티슈진이 진행한 565억원 규모 CB 발행 딜에서도 투자자로 합류했다. 마이다스프라이빗에쿼티와 함께 Co-GP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조성해 30억원을 투입했다.

당시에는 투자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코오롱티슈진의 임상 3상 결과에 대한 투자업계 기대감이 커지는 데다 상업화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에 대한 확신 아래 더 큰 규모로 베팅하는 모양새다.

코오롱티슈진은 주력제품 'TG-C'(국내 제품명 인보사케이주)의 미국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작년 7월 미국에서 TG-C의 임상 3상 환자 투약을 마친 뒤 추적 관찰에 돌입했다. 2년간의 추적 관찰을 거친 뒤 임상 3상을 종료하고, 임상 데이터 분석 과정을 거쳐 오는 202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회사가 예상하는 상업화 시점은 2028년 초다. 이에 대비해 올 초부터 현지 병원을 대상으로 하는 직접 판매 루트와 글로벌 빅파마 기술이전 등 두 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주축으로 상업화 전략을 실행하는 단계다. 임상을 마무리한 뒤 FDA 품목허가를 받고 파트너사를 찾기까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유동성 확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카스피안캐피탈은 코스닥 상장사인 제주맥주가 2021년 설립한 벤처캐피탈(VC)이다. 지난해 제주맥주가 더블에이치엠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가 바뀌었다. 제주맥주 최대주주이던 문혁기 전 대표는 제주맥주 지분을 매각했지만 제주맥주를 통해 보유하던 카스피안캐피탈 지분은 본인과 가족들이 소유한 엠비에이치홀딩스(현재 사명 엠에프오)에 넘겼다.

SBI인베스트먼트 출신인 남동우 대표이사가 수장을 맡아왔다. 작년에는 스톤브릿지벤처스 출신인 이승현 대표이사를 영입해 공동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했다. 2022년 8월 신기사 라이선스를 확보한 뒤 적극적으로 펀드를 결성해 운용하고 있다. 올 7월 기준 총 운용자산(AUM)은 1089억원이다.

투자해 회수까지 완료한 포트폴리오는 △유진테크놀로지(이차전지용 정밀금형 제조) △인스웨이브시스템즈(웹표준 UI·UX 소프트웨어 개발) △팸텍(CCM 검사장비) △원일티엔아이(에너지 설비 전문) 등이다.

이밖에 △세미티에스(반도체 전공정 컨베이어 시스템 구축) △이노로보틱스(반도체 설비 제조) △나노씨엠에스(근적외선 흡수 및 반사 안료 제조) △러셀로보틱스(무인운반로봇제조) △이에이트(디지털 트윈 플랫폼) 등 딥테크 분야 기업들에 주로 투자했다. 코오롱티슈진을 시작으로 바이오 영역으로 보폭을 넓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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