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인니 JV 활동 본격화 '대외 매출 키우기'해외법인 테라 링크 테크놀로지스, GIS 전문직 채용, 현대차 그늘 벗어나기 시동
최현서 기자공개 2025-09-10 13:53:40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8일 15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오토에버와 인도 지도·공간 기술 서비스 기업 '맵마이인디아'의 인도네시아 합작법인(JV) '테라 링크 테크놀로지스(PT TERRA LINK TECHNOLOGIES)'가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다룰 엔지니어 채용을 시작했다. 실무를 담당할 직원을 뽑는 건 작년 말 법인 설립 이후 처음이다.본격적으로 사업을 키우기 위한 채용이다. 현대오토에버는 테라 링크 테크놀로지스를 통해 내년부터 향후 5년간 수백만달러의 매출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JV를 통한 외부 수익 창출은 그룹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다. 현대오토에버는 전체 매출의 95%가량을 현대자동차그룹에 기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의 인도네시아 JV 테라 링크 테크놀로지스가 'GIS' 직군에 근무할 엔지니어 채용을 지난달 시작했다. GIS는 지리정보시스템을 뜻한다.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구현하기 전에 데이터베이스의 설계와 운영, 공간 데이터 분석 등을 담당한다. 사실상 내비게이션 구성의 핵심이다.
테라 링크 테크놀로지스의 공개 채용은 작년 12월 설립 이후 처음이다. 현대오토에버는 86억원을 투입해 법인 지분 60%를 갖고 있다. 나머지 40%는 맵마이인디아가 갖고 있다. JV 설립 전 사내에서 글로벌 지도 개발과 사업 추진을 맡았던 남현우 씨가 법인장을 맡고 있다.
테라 링크 테크놀로지스는 법인 설립 이후 올해 초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위치한 월드트레이드센터(WTC) 건물에 사무실을 차렸다. 올해 1분기 중 맵마이인디아 주재원 2명을 이 법인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하면서 사업 계획안을 짜고 있었다.
이번 GIS 담당자 채용은 본격적인 서비스 개발의 시작을 알리는 것과 같다. 구체적인 채용 요건을 살펴보면 테라 링크 테크놀로지스는 QGIS, ETL, OSM 데이터 구조, 도로망 관리 등에 능한 지원자를 채용한다. 해당 기술들은 차량용 내비게이션에 탑재할 지도 데이터를 현업 수준으로 생산하고 정제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이번 채용은 본격적인 수익화에 앞선 준비 조치다. 맵마이인디아는 작년 말 발표한 IR 자료를 통해 "JV의 매출은 2026년 회계연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5년 간 JV의 예상 매출은 수백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고객을 성공적으로 확보했고 업셀링(상위 모델·옵션 선택 유도)과 교차셀링(관련 제품 제안)을 통해 기존 고객과의 관계도 더욱 공고히 했다"며 "자동차, 차량 관리, 기술 스타트업, 정부기관 등 다양한 부문에서 의미있는 수주가 잇따랐다"고 밝혔다.
현대오토에버 입장에서 테라 링크 테크놀로지스의 성과가 상당히 중요한 시점이다. 현대자동차 그룹을 통해 발생하는 특수관계자 매출 비중이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다.
현대오토에버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특수관계자 매출은 1조7662억원이다. 누적 영업 수익 1조8751억원의 94.19%를 차지한다. 캡티브에 의존하는 수익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그룹 외 사업을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 현지에 진출한 완성차 업체들과 논의를 지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테라 링크 테크놀로지스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6개국의 지도를 확보해 현재 지도의 품질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브루나이, 미얀마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국가에 영향력을 넓히고 대만 등 동북아시아 지역까지 사업을 확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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