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이화그룹 지분취득 나선 코아스, 자금조달 관건완전 자본잠식 상태, 재무여건 '빠듯'…"CB 투자자 차익경험 '추가조달 훈풍 자신'"
양귀남 기자공개 2025-09-09 08:06:29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8일 15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아스가 적극적인 M&A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비상장사 인수에 이어 상장사 적대적 M&A까지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다만 코아스의 재무구조를 살펴봤을 때 추가적인 자금조달이 필수적인 상황이다.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아스는 코스닥 상장사 이화전기 지분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총 108억원을 투자해 5414만2221주를 확보했다.

이번 이화전기 지분 취득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코아스가 장내에서 이화전기 지분을 매집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화전기는 상장폐지를 앞둔 상황에서 정리매매가 시작된 상태였다.
코아스의 장내매수로 한 때 이화전기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상승, 하락 폭이 정해져 있지 않은 정리매매 특성 상 이화전기는 코아스가 지분을 취득한 지난 3일 전일 대비 182.61% 상승한 채 마감했다.
당초 코아스는 추가적으로 자금 투자를 생각하고 있었다. 공시를 통해 300억원 내에서 대표이사의 결정으로 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다만 이화그룹 지분 취득 이후 추가 취득은 없다고 정정공시를 냈다.
코아스는 최근 들어 부지런히 외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단순 지분 취득이 아닌 실질적인 M&A를 염두에 둔 움직임이다. 이화전기 역시 대상회사에 대한 경영지배를 목적으로 지분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화그룹에 앞서 바이오 기업인 노벨티노빌리티 인수를 예고했다. 노벨티노빌리티에는 내년까지 총 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날 150억원 유상증자를 납입하면 노벨티노빌리티의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게 된다.
노벨티노빌리티는 신약개발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비상장 법인이다. 핵심 파이프라인은 알레르기 치료제 NN2802로 지난 2022년 미국 발렌자바이오에 기술 수출을 성사시켰지만 올해 기술이 반환됐다.
코아스가 이화그룹 지분 취득을 위해 투자한 금액과 노벨티노빌리티에 투자를 예고한 금액을 합치면 총 608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코아스가 자금을 투자할 여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코아스의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은 약 154억원 수준이다. 이마저도 최근 이화전기 지분 취득에 108억원을 소진하면서 사실상 회사 내 곳간이 비어있는 상황이다.
코아스 자체적으로는 잔여 투자를 이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분기 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을 뿐만 아니라 부채총계가 842억원으로 채무 부담도 적지 않다.
결국 코아스 입장에서는 외부 차입 혹은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장 이날 있을 노벨티노빌리티 유상증자 투자대금 150억원과 다음달 예고한 노벨티노빌리티 CB 투자대금 150억원 마련이 시급하다.
다행인 점은 메자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력이 있다는 점이다. 코아스는 지난해 전환사채(CB) 300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CB) 100억원을 조달한 이력이 있다. 해당 메자닌의 전환기간과 행사기간은 오는 11일 도래한다.
주가가 전환가액과 신주행사가액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1년만에 큰 수익을 거두게 됐다는 점이 코아스가 추가적인 자금 조달을 위해 내세울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민경중 코아스 대표는 "이화그룹 투자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략적 판단"이라며 "안정적인 자금 기반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World ADC 2025]앱티스, DA-3501 본임상 진입…플랫폼 딜 기반 확보
- [i-point]DS단석, 3분기 매출 2548억 "실적 체력 개선"
- [i-point]엑시온그룹,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 [thebell interview]안건준 레이저쎌 대표 "양산계약 가시화, 내년 턴어라운드 목표"
- [i-point]'급속 충전' 채비, 3세대 급속 충전기 출시
- [i-point]유니켐, 300억 BW 완판 "신사업 본격화"
- [i-point]엔알비, LH 고흥도양지구에 모듈로 공급주택 공급
- [i-point]위세아이텍, '태국 스마트시티 엑스포 2025' 참가
- [보험경영분석]농협생명, 보험손익 감소에도 '순익 2000억' 확보
- [보험경영분석]농협손보, 킥스 하방압력에 자본확충도 역부족
양귀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핀텔, 거래주체 윈윈구조 설계 '눈길'
- [i-point]씨유메디칼, 2025 글로벌 워크샵 성료
- [KH그룹 2기]그룹사 중점사업 부동산, 유동성 공급 '관건'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상장 3년만에 매각' 핀텔, 새주인 자금납입 능력 '글쎄'
- [KH그룹 2기]적극적인 M&A 행보, 그룹사 진용 재구축
- [코스닥 CB 프리즘]KS인더스트리, 매각지연에 CB 납입 '하세월'
- [KH그룹 2기]경영권 분쟁딛고 영풍제지 인수 '알짜 부동산 확보'
- [i-point]SKAI월드와이드, 포브스 선정 AI 혁신 솔루션 대상 수상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코퍼스코리아, 주가부진 속 매각 변수 '촉각'
- [코스닥 신사업 '옥석가리기']'거래소 인수 무산' 앱튼, 가상자산 신사업 '변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