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9월 09일 0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R(Investor Relations)의 본질은 단순히 투자자와의 소통이 아니다. 기업의 현실과 시장의 기대치를 맞추고 그 간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어느 쪽으로 치우쳐도 좋지 않다. 기대를 부풀리면 신뢰를 잃을 수 있고 지나치게 보수적인 시각은 주가 디스카운트가 뒤따른다.롯데관광개발은 시장의 기대치를 실적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었다. 최근 인터뷰한 김홍균 롯데관광개발 IR 담당 이사는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오르는 것은 결국 오해가 생길 수 있다"며 "시장에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그간 롯데관광개발의 주가 흐름은 중국인 단체관광객 등 오로지 기대 효과에 의존해 널뛰는 경우가 많았다. 증권사 리포트 역시 적자를 이어가고 있을지언정 하늘길이 열리면 실적이 좋아질 테니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는 것이 요지였다.
2021년 문을 연 제주도 드림타워 리조트는 코로나19 탓에 개점 휴업 기간이 길었다. 차입을 끌어다 리조트를 지었지만 영업을 못하니 순손실만 쌓였다. 2024년 말 기준으로도 부채비율이 590%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상황이 반전됐다.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2분기 개장 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년 늘어나는 해외 VIP 고객들과 중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이 실적을 견인했다. 시장 기대감을 충족하는 실적 턴어라운드의 데이터가 차차 쌓여나가고 있는 셈이다.
기대감과 실적이 균형을 이루면서 주가는 자연스럽게 상승했다. 김 이사는 "시장이 좋아하는 턴어라운드 기업의 특징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앞으로의 실적이 가늠될 때"라며 "일평균 카지노 방문객이 매달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관광개발은 매달 테이블과 머신 등 카지노 매출액을 공시한다. 당장 8월에도 카지노 매출액 597억원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인 589억원을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그는 롯데관광개발의 현 상황을 한 단계 레벨업하는 구간이라고 정리했다.
1조원을 투입하며 기대했던 성장이자 턴어라운드가 비로소 눈에 보이는 시기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의미다. 세계 최대 카지노 도시인 마카오도 2000년대 초반에는 허허벌판이었다고 한다. 실적이 눈에 보이는 롯데관광개발의 더 큰 도약이 나타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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