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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공격적 조달…'LG화학 PRS' 딜 참여하나두달 만에 공모채 시장서 최대 3000억 발행

백승룡 기자공개 2025-09-11 09:58:10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9일 14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두 달 만에 회사채 발행을 재개하면서 공격적인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공모 회사채 발행으로 3000억원을 조달한 NH투자증권은 8월 유상증자를 통해 65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한 상태다. 이번 발행을 포함하면 3분기에만 무려 1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이례적으로 조달 잦아진 NH증권…올해만 무려 4차례 공모채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오는 18일 수요예측을 거쳐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1000억원씩 구성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주관업무는 SK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유안타증권이 공동으로 맡는다.

NH투자증권이 공모채 발행에 나선 것은 불과 두 달여 만이다. 지난 7월 공모채 시장을 찾은 NH투자증권은 3000억원을 조달했다. 앞서 1분기에는 5000억원, 2분기에는 4000억원 규모로 공모채를 각각 발행한 바 있다. 이번 발행까지 포함하면 NH투자증권은 올해 1~3분기에만 무려 4차례에 걸친 공모채로 최대 1조5000억원을 조달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3분기 들어 공격적인 자금 확보 움직임이 눈에 띈다. 7월 공모채 발행으로 3000억원을 차입한 NH투자증권은 8월에는 최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제3자 유상증자를 단행해 6500억원의 자본을 확충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 예정일은 이달 26일로 3분기에만 에쿼티(Equity), 차입(Debt) 등으로 1조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은 AA+로 삼성증권, KB증권 등과 함께 증권사 최상위 수준의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3년 만기 기준 개별민평금리는 연 2.807% 수준으로 동일등급의 민평평균금리(2.826%)보다 20bp(1bp=0.01%포인트) 이상 낮은 상태다. 같은 등급을 보유한 KB증권(2.813%)이나 삼성증권(2.818%)과 비교해도 NH투자증권의 민평금리 강세가 돋보인다.


◇ NH·KB·한투 분주한 자금 확보…조달시점도 9월 말로 수렴

올해 들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시장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나타내자 NH투자증권도 연달아 회사채를 찍어 차입금 만기구조 장기화에 나선 모습이다. NH투자증권은 올 하반기에만 기업어음(CP)을 찍어 1조750억원을 조달한 상태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에 발행해 만기가 남아있는 CP도 2조8700억원 규모에 달한다.

현재 CP 발행잔액만 4조원을 웃돌아 회사채 발행잔액(3조900억원)을 넘어선다. CP의 만기는 통상 1년 이내로 짧아, 만기 3~5년의 회사채로 차환하면 차입금 만기구조가 장기화되면서 안정성이 강화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LG화학의 2조~3조원 규모 주가수익스와프(PRS) 딜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자금 확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유동화하는 방식으로 역대 PRS 딜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딜에 참여하는 증권사별로 5000억원 안팎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LG화학 PRS 딜 참여가 유력한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최근 3분기 들어 대규모 자금 확보를 추진한 상태다.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친 KB증권도 이날 회사채 발행을 통해 6000억원을 손에 쥔다. 한국투자증권은 모회사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해 이달 29일 9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이들 증권사의 수 천억원 규모 조달이 모두 이달 말을 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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