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클, 보령 '우군' 확보…신장질환 '상업화' 전략 구상CU01 공동 연구개발 협력, 기술이전 및 사업화 방안 공동 검토
한태희 기자공개 2025-09-11 09:09:05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0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큐라클이 중견제약사 보령을 우군으로 확보하며 신장질환 치료제의 상업화 전략에 힘을 싣는다. 작년 기술반환된 CU06 이후 후속 라인업 R&D(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임상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경구용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의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보령 역시 이번 협력을 통해 신장질환 분야 입지를 강화한다. 우주 사업 투자로 일부 R&D 투자가 축소된 상황에도 간판 제품인 카나브를 중심으로 한 확장전략을 이어가는 차원이다. 카나브는 고혈압 외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으로 적응증을 넓히고 있다.
◇3상 및 허가 전략 경험 이식, 기술이전 전략 동시 가동
큐라클은 10일 보령과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CU01'의 공동 연구개발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CU01의 임상 3상 진입을 위한 전략 수립과 허가 절차 전반, 국내외 판권을 포함한 기술이전 및 사업화 방안 공동 검토 등에 협력한다.
큐라클이 개발 중인 CU01은 경구용 신약 후보물질로 만성 콩팥병의 주요 원인인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다. 체내 산화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Nrf2 경로를 활성화하고 신장 섬유화를 유발하는 TGF-β 신호를 억제하는 기전을 보유했다.
현재 국내 당뇨병성 신증 환자 240여명을 대상으로 2b상을 진행 중이다. 전체 환자의 약 95%에 대한 투약이 완료돼 연내 임상 종료가 예상된다. 내년 초 CSR(최종결과보고서) 확보 후 이를 기반으로 기술이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큐라클은 작년 망막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CU06의 기술반환 이후 자체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시에 기존 파이프라인을 사업화 단계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임상 2b상 단계의 CU01이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파이프라인이다.
자체 개발과 기술이전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두고 있는 가운데 신장질환 적응증 관련 허가 경험이 있는 보령과 협력에 나선다. 3상 및 허가 전략을 준비할 경우 CU01의 약물 가치를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큐라클 관계자는 "보령이 실제 신장질환에서 허가받은 경험이 있고 신장질환 관련 사업부 규모가 큰 편"이라며 "바이오 벤처 기업이 확보하기 어려운 좋은 경험과 자산이 있기 때문에 전략적 합이 잘 맞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R&D 투자 축소에도 '카나브' 확장 지속, 전략적 시너지 기대
보령은 최근 우주 사업 투자에 역량을 집중하며 일부 R&D 투자를 축소하고 있다. 이례로 올해 초에는 보호예수가 해제된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기업 바이젠셀의 지분 일부를 가은병원의 최대주주 가은글로벌에 매각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내줬다.
그럼에도 자체 신약이자 간판 제품인 카나브 중심 확장 전략은 강화하고 있다. 카나브 단일제로 시작해 다른 성분을 추가하며 복합제 개량신약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를 포함한 '카나브 패밀리'의 매출은 올해 반기 기준 766억원, 전체의 16% 수준이다.
큐라클과 협업 역시 강점이 있는 신장질환 분야에서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을 검토하는 차원이다. 신장질환 적응증 허가 경험을 토대로 큐라클의 임상 및 사업화 과정에 실질적 자산과 노하우를 제공하며 전략적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보령은 이 외에도 올해 상반기 국내 식약처로부터 재발성·불응성 말초 T-세포 림프종(PTCL) 환자 대상 'BR101801'의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넥스트 카나브 발굴에 주목하는 가운데 희귀의약품 지정 후 2상 조건부 허가를 목표로 준비한다.
보령 관계자는 "큐라클의 파이프라인이 임상 2상 마무리 단계이니 3상 진입과 관련해 오픈이노베이션 차원에서 협력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카나브는 개량신약을 비롯해 자체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파이프라인이 있어 별개의 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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