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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환율, 땡큐 주가' 코오롱생명과학, '실적·재무' 호재티슈진 지분 가치 상승으로 자본 확대, 환율 호재로 매출 성장

이기욱 기자공개 2025-09-11 09:08:42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0일 16시07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재무구조가 다양한 외부 요인들로 인해 안정화되고 있다. 주요 수출국인 일본의 엔화 가치가 회복되면서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도 개선됐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뤄낸 이유다.

오랜 고민거리인 재무건전성 지표도 일시적으로 개선됐다. 계열사 코오롱티슈진의 주가가 올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코오롱생명과학의 총자본 증가로 이어졌다.

◇최대 수출 지역 일본, 작년 엔저 현상으로 매출 악영향

코오롱생명과학은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9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778억원 대비 23.7%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작년 39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순이익도 629억원 순손실에서 86억원 순이익으로 전환했다.

다양한 외부적 요인이 배경이 됐다. 우선 매출 측면에서는 엔화 회복세가 외형 확대로 이어졌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의 66.6%가 수출이다. 특히 창립부터 원료 의약품 부문의 주요 시장으로 자리한 일본 지역이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까지 일본 엔화는 극심한 저평가가 이어졌다. 엔달러 환율 기준 161엔대까지 치솟았고 원화 기준으로는 100엔당 800원대까지로 낮아졌다. 동일한 수출 물량에도 매출은 원화 기준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엔화 가치가 100엔당 1000원선도 회복하는 등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였고 코오롱생명과학의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환율 효과에 산업용 제품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수익성 역시 긍정적인 외부 요인들로 인해 개선됐다. 상반기 코오롱생명과학의 매출원가율은 76%로 작년 동기 85.3%에 비해 10%포인트 가까이 낮아졌다. 핵심 원재료인 KBMOT과 K4B2 등 가격이 모두 하락했기 때문이다. KBMOT은 1킬로그램당 4만2307원에서 3만3979원으로 19.7% 하락했고 K4B2도 1킬로그램당 5만7734원에서 5만5557원으로 3.8% 하락했다.

◇자본 늘어나면서 부채 확대 부담 일시 완화, TG-C 개발 관건

오랜 고민거리인 재무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총 부채는 작년 말 2647억원에서 올해 6월 말 3059억원으로 15.6% 증가했으나 부채비율은 178.3%에서 111.3%로 낮아졌다. 별도 자본 확충은 없었지만 기타자본구성요소 항목이 1523억원에서 2702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비율이 낮아졌다.

코오롱생명과학이 보유 중인 코오롱티슈진 지분 가치가 상승한 영향이다. 6월 말 기준 코오롱생명과학은 코오롱티슈진 지분율 9.4%의 주식을 보유 중이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코오롱생명과학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의 장부가액은 1784억원이었으나 6월 말 3153억원으로 76.7% 늘어났다. 올해 코오롱티슈진 주가가 미국 TG-C 임상 3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첫 거래일인 1월 2일 2만4200원이었던 주가는 6월 30일 4만1100원으로 69.8% 올랐다.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OCI)'으로 분류된 해당 지분 가치는 기타포괄손익누계액으로 집계돼 자본 증가 효과를 가져다줬다. 상반기 단기차입금 증가에 따른 재무 부담을 일시적으로나마 덜어줄 수 있게 됐다.

코오롱티슈진의 TG-C 개발 사업은 주가로 인한 재무제표 변화뿐만 아니라 코오롱생명과학의 미래 사업에서도 중요한 요인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현재 바이오산업부문에서 영업손실이 누적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바이오산업에서만 123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KLS-2031 등 연구·개발 계획 실행에 따른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또한 코오롱생명공학은 100% 자회사 코오롱바이오텍을 통해 TG-C 미국 상업화 이후의 생산 공정도 준비 중이다. TG-C 상업화가 이뤄질 경우 스위스 론자 외 추가 생산 기지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코오롱생명공학 관계자는 "TG-C 상업화 이후 초기 생산을 스위스 론자가 주로 담당하겠지만 코오롱바이오텍도 선제적으로 공정을 준비 중"이라며 "환율 등 외부 요인들로 인해 경영실적이 많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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