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고디안캐피탈, '해외자금 징검다리' 틈새시장 공략운용 제외한 모든업무 지원…라이프운용 등 국내 운용사 가입

박상현 기자공개 2025-09-15 08:25:16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1일 08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운용업계에서 해외 펀딩 플랫폼 업체 고디안 캐피탈(Gordian Capital)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으로 증시에 활기가 돌기 시작하면서 운용업계는 해외 기관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기본적인 여건이 형성됐다는 분위기다. 고디안 캐피탈과 협력하면 기관 자금을 보다 간소한 절차로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운용사들 사이에서 해외 기관 유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상법 개정안 등 정부가 거버넌스 문제 해결에 의지가 뚜렷하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해외 출자자(LP)들이 국내 시장을 주목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냉담했던 분위기와는 정반대라는 전언이다.

자금을 유치한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은 지난 4월 초 세계 최대 규모 헤지펀드 운용사 밀레니엄 매니지먼트와 2억7000만달러(3746억원) 가량의 일임 계약을 맺었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투자위원회(ADIC)도 쿼드자산운용과 페트라자산운용을 선정 3000억원을 위탁했다.

반면 이들과 달리 대다수 운용사들은 해외 기관들과의 네트워크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 기관들과의 신뢰가 충분히 쌓이지 않았다는 의미다. 운용 스타일과 성과 측면에서 설득해야 할 지점이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여러 운용사가 해외 펀딩 플랫폼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플랫폼 기업 중 가장 손 꼽히는 곳은 고디안 캐피탈이다. 고디안 캐피탈은 2005년 설립된 아시아 최대 규모 기관용 통합 펀드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싱가포르와 홍콩, 도쿄 등 아시아 지역에 거점을 두고 있다. 115개 이상의 펀드 설립과 운용자산 규모는 170억달러에 달한다. 주로 롱온리(Long-only) 헤지펀드와 벤처캐피탈(VC), 사모대출, 부동산 분야를 취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쉽게 말해 고디안 캐피탈은 운용사와 기관 투자자들 간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운용사들은 해외 기관들에게 운용 성과와 스타일을 알릴 수 있다. 각 사별 내부 기준에 충족된 운용사들만 가입할 수 있다. 투자 전략의 전문성과 운용 역량 및 트랙레코드, 내부통제 시스템 등을 엄밀히 평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라이프자산운용을 비롯한 몇몇 운용사가 고디안 캐피탈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디안 캐피탈을 통해 자금을 받은 운용사들에게는 운용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한다.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와 법률·세무·회계·감사·운영·투자자 실사 및 소통 등 고디안 캐피탈은 운용을 제외한 전체 업무를 대행한다.

반면 투자자들은 편리하게 자신의 투자 목적에 맞는 솔루션을 받을 수 있다. 가령 싱가포르의 패밀리오피스가 한국과 일본의 롱온리 헤지펀드에 투자하고 싶다고 가정하면 고디안 캐피탈은 이에 맞는 운용사들의 상품군을 추천해 준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지역마다 제도가 달라서 백오피스와 미들오피스 업무의 부담이 큰 경우가 있다”며 “운용에만 집중할 수 있어, 해외 네트워크가 충분하지 않는 운용사들이 이쪽을 통해서 자금을 받으려고 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디안 캐피탈은 지난 7월 IQ-EQ에 인수됐다. IQ-EQ는 고디안 캐피탈의 글로벌 버전이다. IQ-EQ는 고디안 캐피탈을 인수해 아시아 사업을 강화하려고 하는 모습이다. 달리 말해 고디안 캐피탈 고객사들은 아시아를 넘어선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이다. 고디안 캐피탈은 내년 2분기부터 IQ-EQ로 리브랜딩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