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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헬스케어, 외부 투자 유치 재개…'차그룹' 논의과천 스마트병원 컨소시엄 인연, 양 그룹 시너지 기대…지분스왑도 거론

김성아 기자공개 2025-09-11 09:38:57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0일 17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금까지 그룹 내부 자금 수혈로 버티던 카카오헬스케어가 외부 투자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한 차례 외부 펀딩에 실패한 이후 다시 한 번 도전한다. 투자자들의 윤곽도 드러났다. 중심에는 과천 스마트병원 컨소시엄으로 협업을 논의했던 차그룹이 있다.

10일 M&A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헬스케어는 최근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를 상대로 외부 투자 유치를 논의하고 있다. 차그룹이 유력한 투자자로 협상을 시작했다.

카카오헬스케어의 투자유치가 개시되면서 올 초 회자됐던 매각설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외부 펀딩을 추진하다가 모기업 카카오로부터 수혈받는 방식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4월 유상증자를 통해 300억원을 지원받았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는 아예 카카오헬스케어 매각을 추진하기 위한 태핑에 나섰다는 얘기가 나왔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투자 자문사로 선정하는 등 상당히 적극적이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매각가가 2000억원대를 넘어서면서 투자자 확보에 난항을 겪고 좌초됐다.


이번 차그룹과의 투자 논의 역시 카카오의 지분 매각의 일환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카카오헬스케어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카카오그룹이 매각보다는 외부 투자 유치를 택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FI 대신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SI 위주로 태핑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차그룹이 유력한 투자자로 고려되는 건 양사의 시너지 차원이다. 카카오헬스케어와 차그룹은 최근 '과천지구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개발사업'에 함께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면서 협업 행보를 나타내기도 했다.

컨소시엄 주체였던 차그룹 계열사 차헬스케어는 커뮤니티 기반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카카오헬스케어는 AI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어 시너지가 예상됐다. 차헬스케어는 2027년 IPO를 앞두고 차케어스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와 차그룹의 투자 논의는 이제 막 개시된 상황으로 초기 단계다. 협상 테이블에 앉을 대상을 선정했다는 점 정도가 유의미한 행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차그룹 외 복수의 SI들과 투자를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투자 형태 역시 구체화되지 않았다. 카카오가 보유한 지분을 활용하는 방법 등이 예상된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헬스케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카카오헬스케어는 카카오가 보유한 지분 100%를 매각하는 건 선택지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분을 스왑하는 방식 등이 거론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카카오가 회계상 반영한 카카오헬스케어의 장부금액은 1609억원이다. 작년 말 1509억원 대비 높아졌다.

카카오헬스케어 고위 관계자는 "외부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인 것은 맞다"며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논의를 시작하는 초기단계"라며 "카카오그룹의 입장을 반영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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