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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초도발행 대한전선, 공모채 '대성공'증액발행도 거뜬…2·3년물 2%대 발행 가능

김슬기 기자공개 2025-09-11 09:57:19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0일 18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전선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11년 이후 14년여 만에 공모채 시장에 등장했기에 발행 결과에 관심이 모였었다. 대한전선은 모집액 대비 10배가 넘는 자금이 유입되면서 증액 발행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A급 금리 메리트에 따라 입찰 수준도 셌던 것으로 파악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이날 공모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구조(트랜치)는 2년물과 3년물로 나눴고 각각 300억원, 500억원 등 총 800억원을 모집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600억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대한전선은 2011년 2월 공모채 발행 이후 처음 발행에 나선 것이다. 2013년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에는 공모채를 발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초도 발행이라고 할 수 있다. 발행을 위한 본평가에서 대한전선은 국내 신용평가사 3사로부터 모두 'A0, 안정적'을 부여받았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대한전선은 2년물에서 3110억원, 3년물에서 5770억원 등 총 8880억원이 모였다. 트랜치별 경쟁률은 각각 10.37대 1, 11.54대 1이었다. 총 경쟁률은 11.1 대 1로 집계됐다. 향후 시장 금리 하락 기대감이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3년물에 수요가 모였다는 평이다.

대한전선은 개별민평금리가 없기 때문에 희망 금리 밴드 기준을 등급 민평금리로 삼았다. 금리 밴드는 등급 민평금리 대비 '- 30bp~+30bp'로 제시됐고 2년물의 경우 마이너스(-) 36bp(1bp=0.01%p)에서, 3년물은 -64bp에서 모집액을 모두 채웠다. 증액발행을 하더라도 등급 민평 대비 두 자릿수 이상 가산금리(스프레드)를 좁힐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A0 등급 2년물 금리는 3.312%이고 3년물 금리는 3.572%다. 모집액 기준으로 보면 2년물과 3년물 모두 2%대 후반에서 발행 가능하다. 또한 3년물의 경우 오히려 2년물보다 낮은 수준에서 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증액 역시 3년물에 더 배정을 많이 할 가능성이 높다.

IB업계 관계자는 "일단 대한전선의 실적이 나쁘지 않고 최근 A급 금리 메리트 덕에 기관투자자들이 세게 베팅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공모채로 조달한 자금을 우리은행에서 빌린 차입금 300억원을 갚고 나머지는 원자재 매입대금으로 쓸 예정이다. 이번 발행을 위한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었고 인수단은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부국증권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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