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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스타트업 인사이드]아미팜, '국소지방 감소제' 상용화 눈앞…IPO 채비①임상 3상 진행…기술특례상장 도전, 영업이익률 50% 목표

이영아 기자공개 2025-09-12 08:01:59

[편집자주]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고히 하면서 초기·성장 단계 기업들도 매출을 내며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에 뷰티 산업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뷰티 스타트업 투자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산업 범위 역시 화장품을 넘어 미용·피부과용 의료기기, 메디컬 에스테틱, 웰니스 테크까지 확장되고 있다. 더벨은 다양한 K뷰티 기업을 만나 제품 경쟁력과 수익 구조를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1일 15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미팜은 차세대 지방 감소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턱밑 지방을 없애주는 주사제의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내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거쳐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2027년 상용화에 성공한다는 것이 목표다.

아미팜이 개발 중인 비수술 지방 감소 치료제 'AYP-101'는 미용성형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국내외 미용성형 시장에서 부작용 없는 주사제 수요가 크기 때문이다. 아미팜은 상용화 첫 해 200억원 이상 매출과 50% 영업이익률이 목표다.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도 인정받겠다는 게 회사 측의 목표이다. 아미팜은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한국 상용화를 시작으로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수출 성과를 내고 안정적인 실적을 만들어 증시 입성에 성공하겠다는 포부다.

◇PPC 기술 노하우 축적, 차세대 주사제 개발

아미팜은 지난 2005년 설립됐다. 긴 업력만큼이나 노하우가 풍부한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아미팜은 PPC(PolyenePhosphatidylcholine) 주사제를 개발해 성공사례를 만들었다.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PPC 기반 간 질환 치료 주사제 '리포빈'을 출시했다.

리포빈은 150억원 매출을 한 해 동안 올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다만 아미팜은 지난 2012년 리포빈의 품목허가를 자진 취하했다. 간질환을 앓다가 혼수상태에 빠지는 간성혼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다보니 환자 모집 자체가 여의치 않아 취하를 결정했다.

아미팜은 PPC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주사제 개발에 나서게 된다. 이미 충분한 기술 노하우가 있던 터였다. 아미팜은 PPC를 피하주사하면 지방을 줄여주는 효능이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이에 PPC를 지방 감소 주사제로 다시 개발해 정식 허가를 받기로 마음먹었다.

2016년 아미팜은 PPC를 주성분으로 한 차세대 지방 감소 주사제 AYP-101의 개발을 본격화했다. PPC는 지방 분해와 세포자살(apoptosis)을 유도하는 두가지 기전으로 지방을 없앤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AYP-101의 턱밑 지방감소 효과는 70.7% 수준이다.

AYP-101는 부작용이 없어 차세대 지방 감소 주사제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키벨라' 등 기존 지방 감소 주사제는 통증, 부종, 괴사 등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됐다. 반면 AYP-101는 주사자국이나 홍반을 제외한 중대한 이상사례는 한 건도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YP-101는 임상 2상을 마무리짓고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아미팜은 AYP-101의 임상 3상을 올해 말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상 결과는 내년 2월경 나온다. 성공적인 임상 결과가 나오면 식약처 허가 승인을 받아 오는 2027년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 14개국 특허 등록, 시장 선점 나선다
트 콩돌이
AYP-101가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미용 주사제로는 국내 첫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아미팜은 연간 매출액 265억원, 영업이익률 50%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과거 리포빈을 통해 달성한 적이 있는 실적이다. 판매 단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아미팜은 국내 상용화에 성공한 뒤 해외 시장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아미팜은 한국, 미국, 유럽, 일본, 캐나다, 호주, 브라질, 중국 등 14개국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특허 보호 기간은 2038년까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는 장기적인 시장 독점권을 가능하게 한다.

미국의 경우 시장 규모는 크지만 식품의약국(FDA) 허가 작업이 오래 걸리는 만큼 중국과 러시아처럼 임상 3상만으로 진입이 가능한 시장도 병행 공략한다. 글로벌 빅파마들과 협업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글로벌 미용성형 시술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현재 6조5000억원 규모, 국내는 약 3600억원으로 추산된다. 시술이 전체 미용성형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아직 제대로 상용화된 국소 지방 감소제는 없는 만큼 시장 선점효과를 노리고 있다.

모험자본도 아피팜을 주목하고 있다. 벤처캐피탈(VC)을 포함한 재무적투자자(FI)가 아미팜에 베팅한 금액은 시리즈C 라운드 누적 335억원이다. IBK기업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 나우IB캐피탈, GSA프라이빗에쿼티, 케이프투자증권 등이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아미팜은 기업공개(IPO) 작업에도 착수했다. 올해 지정 감사를 신청했고 내년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글로벌 수출에도 적극 나서며 시장에서 인정받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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