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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대양금속 구주가격 하향 조정, 지분 정리 마무리 '윤곽'이달 계약 마무리 전망, KH그룹 적대적 M&A 종결 '눈앞'

양귀남 기자공개 2025-09-15 09:53:51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2일 08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H그룹이 대양금속 지분 정리 채비를 마쳤다. 구주 가격을 낮추면서까지 매각 의지를 드러냈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전체 지분 매각이 마무리될 수 있는 상황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양금속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대주주인 비비원조합이 보유 중인 지분 중 400만주를 디와이엠파트너스에 매각할 예정이다. 잔금 납입일은 오는 25일이다.


비비원조합은 KH그룹이 지배하고 있는 조합으로 지난해 7월 대양금속 지분을 장내에서 매집하면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KH그룹은 비비원조합을 통해 지분을 매수하면서 대양금속 적대적 M&A를 시도했다.

비비원조합은 대양금속 지분 매집에만 2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1년여간 공방이 이어졌지만 KH그룹은 대양금속을 인수하지 못했다.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회를 장악하지 못한 것이 패착이 됐다. 결국 지난 5월 보유 중인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최초에는 보유 중인 지분 1017만7070주 중 600만주에 대해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상자는 디와이엠파트너스와 개인 이 씨였다. 대양금속 기존 경영진 측의 우호 세력이었다.

당초 지난 6월 계약이 완료될 예정이었지만 변수가 생겼다. 공시를 통해 추후 잔금일자를 재차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분 인수 측에서 인수 대금을 확보하지 못한 모양새였다.

이달 들어서 지분 정리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KH그룹이 우선 한 발 물러섰다. 구주 매각가를 낮췄다.

지난 5월 계약 당시 구주 매각가는 1주당 2000원이었다. 지난 8일 새로운 계약을 살펴보면 구주 매각가를 1주당 1600원으로 조정했다. 20%를 할인하면서 매각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주가 수준을 고려하면 프리미엄은 없는 수준이다.

기존 경영진 측도 화답했다. 600만주 매각이 완료되면 남게되는 417만7070주 중 400만주에 대해서도 기존 경영진 측이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지분 가격도 1주당 1600원 수준이다.

KH그룹은 구주 매각가를 낮추게 되면 원금 회수는 어렵게 된다. 다만 알펜시아 리조트 개발 등으로 유동성 압박이 지속되고 있는 KH그룹 입장에서는 대양금속 지분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모든 계약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이르면 이달 내로 대양금속의 최대주주가 변경될 수 있다. 이미 총 매매대금 160억원 중 90억원은 KH그룹 측에 납입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계약이 재차 지연되더라도 올해 내로는 계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변경 예정 최대주주는 디와이엠파트너스 외 3인이다. 지난해 12월 비비원조합이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약 9개월만에 기존 경영진 측 주체가 최대주주 자리를 재차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다.

대양금속은 KH그룹 측으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한 직후 시장에서 활발하게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코스닥 상장사 KS인더스트리 인수를 시도했다가 철회했다.

KH그룹 측의 지분 인수와 맞물려 영풍제지 매각을 결정하면서 지배구조 정리에도 나선 모습이다. 대양금속은 보유 중인 영풍제지 지분 절반을 피엠에이조합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영권도 함께 매물로 내놨다. 해당 계약 역시 이달 내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대양금속 관계자는 "인수인 측에서 자금을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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