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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아시아PE-SG PE, 화장품 기업 '모먼츠컴퍼니' 인수 추진뷰티업종 관심사 겹치며 컨소시엄 형성, 예비입찰 참여

김예린 기자공개 2025-09-15 07:44:54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2일 07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팬아시아프라이빗에쿼티(팬아시아PE)와 SG프라이빗에쿼티(SG PE)가 화장품 브랜드 기업 모먼츠컴퍼니 인수전에 등판했다. 스킨케어 화장품 브랜드 비플레인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최근의 실적 상승세와 K-뷰티 흥행 장기화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모먼츠컴퍼니 매각 자문사인 삼일PwC는 지난 9일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거래 대상은 모회사인 버드뷰가 보유한 모먼츠컴퍼니 지분 71.8%다. 버드뷰는 화장품 플랫폼 '화해'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본래 버드뷰 최대주주인 KIS정보통신은 버드뷰 자체를 매물로 내놨지만 원매자 물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모먼츠컴퍼니만 별도 매각하는 형태로 전략을 선회했다.

예비입찰에는 복수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들이 참여했다. 이중 가장 적극적인 원매자로는 팬아시아PE와 SG PE가 거론된다. 팬아시아PE는 딜 진행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인수 의지를 드러냈다. 자금력을 키우기 위해 공동 투자자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고, 뷰티업종 매물에 눈독을 들이던 SG PE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컨소시엄을 형성했다.

팬아시아PE의 경우 그동안 여러 차례 화장품 기업 M&A를 추진하며 뷰티업종 M&A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다. 2023년 스킨이데아가 매물로 나왔을 당시 원매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종적으로는 모건스탠리PE에 밀렸다. 작년 리봄화장품 인수전에서도 동국제약이 승기를 쥐면서 아쉬운 결과를 맞이했다. 그럼에도 같은 해 지피클럽과 컨소시엄을 꾸려 크레이버코퍼레이션 인수를 시도하는 등 포기하지 않았다.

이번 모먼츠컴퍼니 인수전에서는 초기부터 SG PE와 손을 맞잡으며 매도자 측의 딜클로징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신생이자 소형 하우스로서 자금력이 부족하다는 한계를 대형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한 SG PE를 섭외하며 해소한 셈이다. 팬아시아PE가 바이아웃 투자 경험이 없는 반면 SG PE는 바이아웃 투자 및 회수 경험이 많아 투자 역량을 보강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SG PE 역시 수년간 뷰티 관련 다양한 매물들을 들여다보며 업종에 대한 이해도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뷰티·의료 부문 브랜딩 기업인 진이어스에 투자를 단행한 것도 이러한 움직임의 일환이다.

모먼츠컴퍼니 인수 추진 배경으로는 호실적이 꼽힌다. 모먼츠컴퍼니는 녹두 클렌징폼으로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 비플레인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50억원, 15억원이다. EBITDA는 35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89%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EBITDA 흑자 전환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앞으로는 북미와 유럽으로 사세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K-뷰티 흥행 장기화와 브랜드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 등에 힘쓰면 성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팬아시아PE와 SG PE가 베팅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매도자 측은 이달 중 실사와 본입찰을 거쳐 유력 후보군을 추려낼 예정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인수가는 1000억원 수준이다. 올해 예상 EBITDA는 약 80억원으로, 매도 측은 이를 기준으로 삼아 EV/EBITDA 멀티플 약 10배에 달하는 인수가를 요구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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