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김현수 슈퍼브AI 대표 "글로벌 무대서 비전AI 선구자 될 것"ML옵스 플랫폼→영상관제 솔루션 확장, 일본·미국 등 공략…IPO 작업 한창
이영아 기자공개 2025-09-16 08:06:53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2일 08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챗GPT 등장으로 일상의 혁신이 일어났듯 산업 현장에서는 비전AI가 챗GPT급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는 국내에서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 최초의 스타트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보이겠다."김현수 슈퍼브에아이이 대표(사진)는 서울 강남구 슈퍼브에이아이 본사에서 진행한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회사는 코딩이나 머신러닝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직관적인 툴을 활용해 인공지능(AI)을 개발 및 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을 운영 중이다.
슈퍼브에이아이는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에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도요타, 어드밴텍, KT, 삼성, LG전자, 퀄컴,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 국내외 유수의 기술 기업들을 포함해 100개 이상의 기업 고객에게 비전AI 솔루션을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영상관제 주목, VFM 모델 '제로' 개발
슈퍼브에이아이는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사업 초창기부터 AI 개발의 전 과정을 돕는 ML옵스(MLOps) 솔루션을 개발해 선보였다. 데이터 구축·선별·가공·관리·분석부터 모델 학습·배포까지 AI 개발 전과정을 지원하는 올인원 솔루션 '슈퍼브플랫폼'을 제공한다.

특히 설립 초기부터 이미지, 동영상, 3차원(3D) 라이다 등 비전AI 도입을 원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비전AI는 디지털 이미지, 동영상 등 시각적 데이터를 분석해 의미있는 정보를 추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과 서비스에 적용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김 대표는 "클릭 몇 번만으로 딥러닝 모델을 생성할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기존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제공했는데 온프레미스(구축형) 솔루션으로 확장하며 데이터 보안과 네트워크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고객들도 공략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에는 '슈퍼브플랫폼'에 이어 '슈퍼브 영상관제' 솔루션으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슈퍼브 영상관제 솔루션은 AI를 활용해 다수의 영상을 분석하는 비전 AI 에이전트다. 화재 연기 감지, 차량 인식, 얼굴 인식, 쓰러짐 및 이상 행동 감지까지 다양한 상황을 자동 식별한다.
그는 "슈퍼브플랫폼은 고객이 쉽게 AI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라면 슈퍼브 영상관제는 고객이 AI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라며 "AI를 직접 개발하고 도입하기 어려워하는 전통 산업군에 있는 기업들이 주요 타깃"이라고 덧붙였다.
슈퍼브 영상관제는 비전언어모델(VLM)이 특정 장면을 자동으로 텍스트화해 저장한다. 또 문장으로 검색하면 즉시 관련 영상과 시간대를 제시한다. 여기에 슈퍼브에이아이는 산업 특화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VFM) '제로(ZERO)'를 직접 개발해 솔루션에 적용했다.
김 대표는 "특히 제로는 추가 학습 없이 텍스트나 이미지 프롬프트만으로 즉시 현장 적용이 가능한 범용 AI 모델"이라며 "단 90만개의 데이터로 글로벌 수준의 성능을 달성했고, 세계 최대 비전 AI 학회 CVPR 2025 챌린지에서 2위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산업현장 즉각 적용, 리테일 산업 주목
비즈니스모델(BM)은 구독형과 구축형 두 가지로 설계됐다. 슈퍼브플랫폼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반 구독모델과 온프레미스 구축모델로 수익성을 확보한다. 슈퍼브 영상관제 또한 클라우드 기반 구독 매출과 온프레미스 구축 매출로 수익화에 나서고 있다.김 대표는 "상반기 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성장했다"면서 "매년 두 배 이상 매출 성장을 목표로 사업을 확장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전체 매출액에서 일본과 미국 등에서 발생하는 글로벌 매출은 20% 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일본과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도요타를 비롯한 굵직한 고객사가 클라우드 기반 AI 개발 도구로 슈퍼브플랫폼을 활용 중이다. 미국에서는 한화비전아메리카, 어드밴텍 등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중이다.
그는 "특히 미국 시장의 경우 리테일 및 외식업 중심으로 영상관제 솔루션 수요가 높아 관련 파트너십을 물색 중"이라면서 "일례로 매장 규모가 수백~수천개에 달하는 글로벌 프렌차이즈에 솔루션을 적용할 경우 대규모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비결은 솔루션의 범용성에 있다. AI 시장에는 특정 기능에 특화된 '포인트 솔루션' 기업이 대다수지만 슈퍼브에이아이는 범용적인 AI 개발 인프라와 파운데이션 모델을 지향한다. 데이터 라벨링을 비롯한 인프라 기술을 축적해온 덕분이다.
슈퍼브에이아이는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올해 지정감사에 돌입한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상장 전 프리IPO(시리즈D) 라운드를 통해 성장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내년 이후 매출 기반이 확보된 적절한 시점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최근 트렌드로 부상한 피지컬AI는 하드웨어(로봇)와 소프트웨어 모두 필요하다"면서 "특히 소프트웨어는 언어모델과 영상모델이 모두 필요한데 비전AI가 로봇이 산업현장과 일상생활을 이해하게 하는 눈과 뇌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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