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증플비상장 인수 완료…지분 70% 확보두나무·네이버 협업 일환…인수금액 686억 '후한 평가'
노윤주 기자공개 2025-09-12 08:11:11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1일 17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가 두나무 자회사인 증권플러스비상장(증플비상장) 인수를 확정했다.두나무와 네이버 양사는 스테이블코인을 필두로 다방면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 증플비상장 인수도 그 일환이다. 네이버페이는 증플비상장을 통해 장외거래중개업에 진출하고 그간 경쟁사에 비해 부족했던 '직접 거래' 서비스를 추가할 방침이다.
11일 네이버페이는 증플비상장 지분 70%를 686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최대주주 지위와 경영권을 확보하는 수준에서 마무리했다. 인수 대금은 네이버페이 자기자본 1조2110억원의 5.66% 수준이다. 대금 마련에는 무리가 없었다.
투자 결정은 4일 네이버페이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당초 이사회는 8월 마지막 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한 주 지연됐다. 취득한 지분은 시장의 예상보다 적었다. IT 업계서는 네이버페이가 90% 혹은 100%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최대주주 지위와 경영권을 확보하는 범위 내에서 의사결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플비상장 인력 규모는 약 30명가량이다. 올해 7월 두나무에서 물적분할해 나온 신생 분할 법인인데다 인력규모가 크지 않다. 하지만 네이버페이는 686억원에 지분 70%를 인수하며 기업가치를 980억원으로 평가했다.

분할 당시 증플비상장 자본총계는 188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PBR은 5.22배로 추산된다. PSR은 26.3배로 나타난다. 증플비상장 사업부는 분할 전인 지난해 연 3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비상장주식거래를 통해 낼 수 있는 시너지를 고려한 가치평가로 풀이된다.
증플비상장은 2020년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을 받아 비상장 스타트업의 주식거래를 제공해 왔다. 현재는 관련 법 개정에 맞춰 '장외거래중개업’ 인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인가 취득이 완료되면 네이버페이는 'N페이 증권' 서비스에 증플비상장을 붙일 예정이다.
N페이 증권은 증시 정보, 금융투자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있지만 정작 투자자가 직접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방안이 없어 확장성 문제를 겪어 왔다. 경쟁사인 토스는 토스증권,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 등을 보유하고 있어 비교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인수로 네이버페이도 반전을 꾀한다. 경쟁사에는 없는 비상장주식거래와 스타트업 콘텐츠를 마련하면서 킬러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인수 후에도 이영민 증플비상장 대표가 계속해서 조직을 이끈다. 2021년 두나무에 합류해 증플비상장 사업 총괄을 역임하며 이 사업을 이끌어 온 전문가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국내 핀테크 성장과 정책 방향에 발맞춰 새로운 혁신과 사용자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역할 확대를 검토한 결과"라며 "비상장주식거래 안정화와 기존 네이버페이 금융서비스와 시너지 방안을 지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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