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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부활의 서막]모바일 생태계 확장, 헬스케어 공략 매개체④AI 가전과 시너지 기대, 젤스 이후 추가 M&A 가능성

김도현 기자공개 2025-09-17 08:53:26

[편집자주]

갤럭시S25에 이어 갤럭시Z7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했다. 샌드위치 신세로 고전했던 모바일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반전 드라마를 썼다. 업계 최초로 선보인 AI폰과 폴더블폰의 축적 노하우가 발휘된 순간 '초대박'이 났다. 이는 향후 삼성전자의 MX사업부 등 정기 인사에까지 영향을 미칠만한 이슈로 거론된다. 일련의 갤럭시 성공 스토리와 MX사업부를 둘러싼 재편 관측 등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5일 10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에서 폴더블 시대를 연 것처럼 웨어러블 분야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궁극적인 목표는 헬스케어 사업이다.

갤럭시 생태계가 넓어지면서 인공지능(AI) 가전과의 접점도 늘어나는 추세다. 스마트폰이 스마트홈을 비롯한 사물인터넷(IoT) 공간의 리모컨 역할을 한다면 다양해진 갤럭시 디바이스의 연결성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워치·버즈 이어 링까지' 품목 확대 눈길

삼성전자는 통상 하반기 출시 행사(언팩)에서 폴더블폰과 함께 갤럭시워치, 갤럭시버즈 등 웨어러블 기기를 공개하고 있다. 스마트 시계와 무선이어폰이 익숙해진 상황에서 지난해 7월 '갤럭시링'이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전자의 첫 반지형 제품으로 수면 습관 등 건강 관리에 초점이 맞춰졌다.

다만 올해 '갤럭시링2(가칭)'는 출시되지 않았다. 1세대가 기대만큼 흥행하지 않으면서 관성적으로 2세대를 내놓기보다는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는 차원이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언팩에서 소개된 '갤럭시링'

우선 디자인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초기 버전 대비 슬림하면서도 세련된 외관을 갖추는 게 급선무다. 더불어 링 디바이스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폴더블폰이 초반에 '왜 접어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해소해야 했던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의 도전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오우라링 등이 갤럭시링보다 먼저 나오긴 했으나 스마트폰 제조사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선도적이다. 새로운 폼펙터에 발을 들인 시도 자체만으로도 보수적인 행보를 보인 애플과 대비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타깃인 헬스케어 산업 공략에도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단편적으로 소비자에 갤럭시워치와 갤럭시링이라는 2가지 선택지를 줄 수 있다. 일부 기능이 겹칠 수 있지만 필요에 따라 같이 쓸 수도 별도로 쓸 수 있는 것이다.

포괄적으로는 소프트웨어와 연결고리를 확장하는 측면이 있다. 삼성전자는 올 7월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젤스를 인수하기로 했다. 젤스는 여러 헬스케어 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고 있다. 기존 '삼성헬스' 고도화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갤럭시링 등 다채로운 하드웨어는 이를 구현하는 데 필수적이다.

추후 갤럭시링이 자리를 잡는다면 목걸이 등 또 다른 폼펙터로 연계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렇게 되면 갤럭시워치가 명품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듯 주얼리 업체와 협업을 모색해볼 수 있다.

모바일 전문가인 노태문 사장이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부문장으로 선임되면서 가전 파트와 시너지도 예상해볼 수 있다. 연이은 전시회에서 삼성전자가 강조한 부분이 연결성이기에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AI 가전 등을 잇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노 사장은 "점점 디바이스 연결이 중요해지고 멀티 디바이스 경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면서 "어떤 회사와도 협력할 수 있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의 추가 인수합병(M&A)을 예측해볼 수 있는 발언이다. 이미 노 사장 체제에서 3연속 M&A가 성사된 바 있다.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사업부 관점에서는 젤스 사례처럼 소프트웨어를 강화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 이미지

◇무한 출시 임박, 스마트안경도 등장 가시화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확장현실(XR) 기기 '무한'을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구글, 퀄컴 등과 합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연내 출시가 유력하다.

노 사장은 지난주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한은 열심히 개발 중으로 완성도를 높이는 단계"라며 "멀지 않은 시점에 공개하고 출시할 것이다. 한국에 먼저 소개 및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맞춰 3사는 '안드로이드 XR'이라는 개방형 플랫폼을 개발하기도 했다. 멀티모달 AI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외부·가상현실과 다양한 감각을 통해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안경도 준비 중이다. 이미 미국 특허청 등에 '삼성 갤럭시 글라스'라는 이름을 등록한 데다 개발 절차가 상당 부분 완료될 것으로 파악된다. 젠틀몬스터 등 안경 브랜드와의 동맹도 거론되는 상태다. 이르면 내년 출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 사장은 "무한과 스마트안경은 각각의 플랫폼이 아니라 하나의 XR을 플랫폼화해서 가고 있다"며 "스마트안경도 많은 리소스를 들여서 활발하게 개발하고 있다. 완성도가 높아지는 시점에 내놓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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