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파이낸스 2025]하나은행 하노이, 로컬기업 대출 비중 30%대 안착①BIDV 덕에 위험관리 수월…전국 영업망, 고객 기반, 기업 보증까지 전방위 협업
하노이(베트남)=정태현 기자공개 2025-09-16 09: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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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회사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네트워크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해외 진출 전략도 질적으로 달라지고 있다. 과거 단순 진출을 넘어 현지화는 물론 IB, 자산운용, 디지털금융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은행뿐 아니라 보험사, 여전사 등 비은행권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흥국과 선진국을 가리지 않고 새로운 수익원과 성장동력을 찾는 흐름이 뚜렷하다. 더벨은 '기회의 땅'을 향해 나아가는 국내 금융사의 글로벌 사업 전략을 집중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2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 하노이지점은 로컬기업 대출 비중을 꾸준히 30%대로 유지하고 있다. 전략적인 파트너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과의 협업 덕분이다. BIDV의 전국적인 영업망과 넓은 고객 기반에 힘입어 외국계 지점으로서 달성하기 쉽지 않은 성과를 냈다.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줄어든 대출 실적은 해결 과제다. 하노이지점은 인근 지역을 넘어 하이퐁과 타이빈으로 영업 반경을 확대해 대응한다. 베트남 중앙은행이 힘주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신디케이트론도 핵심 사업으로 지정했다.
◇현지 국영은행 BIDV와의 협업 '큰 강점'
하노이지점은 1994년 외환은행이 개소한 사무소를 전신으로 두고 있다.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1998년 8월 지점 인가를 받았다. 이듬해 8월 영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해 현재까지 26년간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했다.
올해 7월 기준 하노이지점은 총 46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지직원 42명에 주재원 4명으로 구성됐다. 현지직원은 여·수신, 외환 등 주요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인력 중심으로 기용하고 있다. 42명 중 15년 이상 장기 근속자가 10명에 이를 정도로 조직에 대한 직원의 충성도와 애정이 크다는 평가다.
하노이지점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주로 기업대출과 신디케이트론으로 구성됐다. 한국계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는 데 집중한 결과다. 하노이지점은 한국계 기업의 진출 초기에는 공장 설립과 증설, 기계장치 구입에 필요한 시설자금을 공급한다. 이후에는 운전자금 수요에 맞춰 대출해준다. 국내 기업의 현지 적응을 돕는 게 지점을 설립한 주요 목적 중 하나다.
로컬기업에 대한 대출도 주요 사업 모델이다. 하노이지점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베트남 시장에 맞춰 현지 국영기업과 우량기업,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대출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역외대출을 포함한 총대출 중 31.7%가 로컬기업 대출이다. 2022년 말 34.9%, 2023년 말 32.2%로 조금씩 비중이 떨어지고 있지만 30%대는 법인으로 운영 중인 은행에서도 달성하기 쉽지 않은 수치다.
전략적 파트너 관계인 BIDV와의 협업 덕분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1조원가량을 들여 현지 자산규모 1위인 BIDV 지분 15%를 인수했다. 이후 BIDV의 영업망, 리스크관리 장치 등을 활용해 로컬기업 대출을 늘릴 수 있었다. BIDV가 발행한 지급보증서를 담보취득해 보다 수월하게 리스크를 관리하는 식이다. 국내 본사 보증을 담보로 한국계 기업에 대출을 내주는 것과 같은 구조다.
◇치열해진 시장, 북부 하이퐁·타이빈 공략해 극복
역성장하는 대출 실적을 정상화해야 하는 건 해결 과제다. 현지 은행이 중앙은행 주도하에 공격적인 영업 기조로 전환하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이 컸다. 현지 기업은 국내 은행 지점이 제시하는 대출 금리보다 2~3%포인트(p) 낮추는 저리 공급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노이지점의 지난해 말 총대출 잔액은 4억8500만달러로 전년 5억700만달러보다 4.3% 감소했다. 로컬기업 대출 잔액도 1억6360만달러에서 1억5380만달러로 6.0% 줄었다. 결과적으로 순이익도 2770만달러에서 2150만달러로 22.4% 감소했다.
하노이지점은 영업 커버리지를 확대해 이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하노이 인근 지역을 넘어 베트남 북부 지역인 하이퐁, 타이빈, 하남으로까지 원거리 마케팅 반경을 넓히는 중이다.
영업 커버리지를 넓히는 것뿐만 아니라 에너지, 인프라, 산업단지 등 대규모 프로젝트성 여신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경우 본행 글로벌IB금융부와 협업해 신디케이트론을 취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본행과의 협업으로 성사한 신디케이트론은 태양광에너지 부문 3건으로 총 1억3600만불 규모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본행과의 협업을 통해 FI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지점의 주선 역량을 키워 신디케이트론에 대한 자신감을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도 중앙은행의 ESG 금융 확대 의지에 발 맞춰 친환경에너지, LNG 복합화력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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