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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채비' 딥엑스, 상장 주관사로 모건스탠리 선정IPO 시점·지역 미정…해외 거점 확대·투자 유치로 성장 동력 확보

이채원 기자공개 2025-09-16 08:08:21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5일 09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딥엑스가 모건스탠리와 상장 주관사 계약을 맺었다.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손을 잡은 만큼 해외 IPO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벤처투자(VC) 업계에 따르면 딥엑스는 최근 대규모 신규 투자 라운드를 시작하며 모건스탠리를 IPO 리딩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프리 IPO가 아니라 일반 신규 투자 라운드 성격에 가깝다. 상장 시점이나 지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모건스탠리 역시 딥엑스에 매출 지표 확보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딥엑스는 미국과 한국 등 다양한 선택지로 상장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구체적인 지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는 모건스탠리 단독 주관 체제이며 향후 국내 증권사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외 국내 주요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잇따라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퓨리오사AI는 지난해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다만 아직 본격적인 IPO 단계로 진입하기에는 매출 규모가 충분치 않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또 다른 AI 유니콘 기업으로 꼽히는 업스테이지는 최근 대규모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고 곧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업스테이지가 이르면 내년 혹은 내후년에 IPO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딥엑스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내 팹리스 기업이다. 로봇, 가전, 스마트 모빌리티, 공장 자동화 등 다양한 응용 제품에서 AI를 저전력·고성능·저비용으로 구현할 수 있는 칩셋을 개발한다. 특히 데이터 전송 없이 기기 내에서 연산을 처리하는 구조 덕분에 개인정보 보호, 지연(latency) 최소화, 에너지 효율성 측면에서 강점을 갖췄다. 현재 글로벌 기업 100여곳과 사전 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대만 지사를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첫 양산 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해외 거점을 확대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확장 전략에 돌입한 모습이다.

대만은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 허브로 AI 반도체 밸류체인이 집약된 전략적 요충지다. 현지에는 하드웨어 OEM·ODM 기업과 팹리스, 파운드리, 후공정 업체들이 연계돼 있다.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도 강화되고 있다. 딥엑스는 이러한 생태계를 발판 삼아 글로벌 공급망 내 입지를 넓히고 기술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11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성사시키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BNW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등 굵직한 사모펀드들이 신규로 참여했고 스카이레이크는 단숨에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확보한 자금은 1세대 제품 글로벌 양산화와 차세대 대규모언어모델(LLM) 온디바이스 반도체 개발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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