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설' 속 휴젤 CEO 교체 강수, '글로벌 확장' 방점'해외통' 젊은 CEO 장두현 전 보령 대표 영입, 기존 대표는 부사장으로 역할 유지
정새임 기자공개 2025-09-16 08:38:46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5일 15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젤이 장두현 전 보령 대표를 신규 대표집행임원(CEO)으로 선임했다. 보령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기존 대표집행임원 중 박철민 전 대표집행임원의 경우 선임 6개월 만에 대표직을 내려놨다는 점이 주목된다. 재무와 글로벌 제약 시장을 두루 경험한 젊은 리더를 주축으로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시기라고 보고 있다.휴젤은 15일 문형진·박철민 각자 대표 체제에서 장두현 대표 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장 대표는 올해 초까지 보령 제약부문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올 초 보령이 오너 3세 김정균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하면서 약 10년간 몸담았던 보령을 떠났다.
이후 장 대표의 거취를 두고 삼진제약 등 중견 제약사가 거론되기도 했다. 그의 경력으로 볼 때 제약사로의 이직이 유력하게 점쳐졌으나 그의 다음 행선지는 에스테틱 기업인 휴젤이었다.

재무에 밝으면서도 해외사업에 능통한 점이 휴젤 차기 리더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 대표는 미국 미시건대에서 경제학과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후 미국 이동통신사 AT&T 재무팀으로 입사했다. 이후 CJ 그룹에서는 주로 해외사업 기획을 담당했다. CJ그룹 경영전략실, 미주법인 기획팀장을 거친 뒤 CJ대한통운에서 해외사업 기획관리를 담당했다. CJ CGV에서 베트남 사업을 톨괄하기오 했다.
제약업계로 넘어온 시기는 2014년이다. 보령홀딩스 전략기획실장으로 시작해 핵심사업법인인 보령의 전반적인 경영을 총괄했다. 2021년부터 올해 초 퇴임 전까지 대표이사직을 수행했다.
휴젤은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CBC그룹의 엑시트설이 나오는 와중에 대표집행위원의 교체가 이뤄졌다. 이에 따른 장 대표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임 대표집행임원들과 달리 재무 전문성을 지닌 인물이기에 기존과는 다른 역할이 요구될 수 있다. 다만 회사 측은 매각보다는 '글로벌 사업 확장'에 더 큰 역할을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휴젤 관계자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다양한 챌린지에 대응할 필요가 있고 글로벌로도 더 확장해야 할 시기"라며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단독 체제로 전환하고 장 대표라는 젊은 CEO를 발탁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대표집행임원에 대한 경질설에도 선을 그었다. 특히 박 전 대표의 경우 취임 6개월 만에 대표직을 내려놓게 됐다. 박 전 대표는 2018년 휴젤에 입사해 HR 총괄을 맡다 전반적인 운영을 총괄하게 된 인물이다. 대표에 오른 시기는 올해 3월이다.
두 전임 대표는 부사장 직급으로 기존 담당업무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집행임원제도 특성상 CEO는 이사회 멤버가 아니기에 미등기 임원으로 남게 된다. 문 부사장은 CMO(최고의학책임자), 박 부사장은 운영총괄을 맡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전임 두 대표집행임원은 부사장 직책으로 기존 업무를 변동없이 이어간다"며 "대표집행임원 기간이 짧긴 했지만 여전히 중요한 경영진으로서 신임 대표와 협력해 회사의 경영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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