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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채준식 SK에코플랜트 CFO, 환경 떼고 하이테크 굳히기반도체·AI 전환 본격화…리밸런싱과 유동성 관리 이끈다

허인혜 기자공개 2025-09-16 11:36:09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6일 11시35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레인이 하늘을 가르고, 콘크리트가 굳어지는 시간을 정확히 읽어 공정을 정밀하게 맞추던 건설사의 감각.

이제 SK에코플랜트는 그 감각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냉각 장비가 즐비한 AI 데이터센터, 고순도 가스를 다루는 반도체 공정까지 하이테크 현장을 짓고 있는데요.

이 대전환의 자금 흐름과 리스크의 도면을 그리는 사람은 채준식 기획재무센터장 겸 부사장입니다. 기업의 안살림을 책임지는 CFO를 살펴보는 시간, 어바웃 CFO에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SK에코플랜트, 자회사 매각 '리밸런싱'

올해 하반기, SK에코플랜트의 리밸런싱은 자회사 매각으로 미래 설계도를 그려냈습니다. 환경 자회사 3곳인 리뉴어스·리뉴원·리뉴에너지충북 지분 100%를 KKR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습니다.


거래규모는 1조7800억원 수준이었는데요. 반도체와 AI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은 이 선언이 주춧돌이 됐습니다.

에너지 부문의 축소도 본격화됐습니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의 핵심사인 SK오션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약 37% 경영권 지분에 대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디오션자산운용이 선정됐습니다. 시가 기준 거래 규모는 약 4400억원 수준으로 해석됩니다.

이 과정에서 CFO의 역할도 커졌는데요, 직접 지배구조 안으로 들어가 현장을 진두지휘했습니다. 채준식 CFO는 올해 정기주총을 거쳐 SK오션플랜트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 기업가치 방정식을 계산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가시화된 하이테크 성장세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는 동안 실적은 하이테크 부문에서 확대됐습니다.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1890억 원, 영업이익 1530억원인데요, 이중 하이테크에서 약 1조8000원을 벌었습니다.

반도체 인프라 본격화와 자회사 에센코어·SK에어플러스 편입 효과가 반영됐습니다. 그리고 그룹 차원의 AI 인프라 큰그림 속에서 SK에코플랜트의 색은 더 선명해졌죠.

8월에는 울산에서 하이퍼스케일 SK AI 데이터센터 기공식을 열었습니다. SK텔레콤은 물론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도 손을 잡았죠. 전력·냉각·네트워크를 통합 설계하는 초고밀도 현장에서 SK에코플랜트는 공법·설비·기간 최적화의 핵심 시공 파트너 역할을 맡았습니다.

공기와 물을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였는데요, 이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인프라스트럭처', 경제와 사회를 위한 기반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리밸런싱의 설계도엔 의사결정 체계의 변화도 포함됩니다. 2023년 말 SK에코플랜트는 재무와 전략을 분리해 CFO·CSO 투트랙으로 전환했습니다.

채 CFO가 재무 총괄로 들어오고, 전략은 별도 축으로 떼어내 집중도를 끌어올렸습니다. 재무와 안전 보건을 각각 튼튼히 짓기 위해서였죠.

IPO 타임라인도 눈여겨볼 좌표인데요, 2022년 프리IPO 투자계약의 약속인 2026년 7월까지 상장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점을 회사는 올해 3월 FI 간담회에서 재확인했죠. CFO에게는 시간도, 부채도, 자본도 모두 관리해야 할 공정들입니다.

#'IPO' 맞춘 비핵심 정리와 반도체·AI 인프라 확충

채 CFO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세종증권·메리츠투자자문을 거쳐 2005년 SK에너지에 입사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을 거쳐 그룹의 재무1실 수장을 지낸 뒤, 2023년 말 SK에코플랜트로 이동해 자금, 구조, 포트폴리오가 얽힌 난제를 한층 한층 해소하고 있습니다.

그의 현재 미션은 분명합니다. 비핵심인 환경·에너지 자산은 정리하고, 확보한 자본은 반도체·AI 인프라에 재배치합니다.

매각대금·운전자본·차입을 한 흐름으로 묶어 유동성을 단단히 관리하고, SK오션플랜트 등 자회사 가치는 끌어올려 엑시트 품질을 높입니다.

모든 공정은 2026년 7월 IPO 데드라인에 맞춰 정밀하게 완성시켜야 합니다.

SK에코플랜트는 건설 감각으로 하이테크 인프라를 짓는 회사입니다. 자산과 부채의 무게중심을 잡고, 불필요한 사업을 털어내며, 부하를 분산하듯 투자와 리스크를 배분합니다.

채준식 CFO의 도면에는 굵은 두 줄이 보입니다. 하나는 매각·편입으로 선을 다듬는 리밸런싱, 다른 하나는 AI·반도체로 색을 입히는 성장축.

두 선이 교차하는 지점이 바로 상장입니다. 양생 시간을 지키고, 하중을 계산하며, 공정을 흔들림 없이 끌고 갈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다음 분기 실적과 자회사 거래 클로징으로 조감도를 보여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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