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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 만기도래]'공모가 하회' 티이엠씨, 1회차 물량 풋옵션 '줄줄이'사채총액 300억 중 195억 청구, 현금여력 '충분'

김인엽 기자공개 2025-09-17 07:27:40

[편집자주]

코스닥 시장은 주가 변동성 탓에 전환사채(CB) 풋옵션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사채 발행 후 예상만큼 주가 부양이 이뤄지지 않으면 풋옵션은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담보력이 떨어지고 현금 곳간마저 여의치 않은 기업은 상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찌감치 조달방안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더벨은 CB 발행에 나섰던 기업들의 주가 상황과 조달 여건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7일 07:4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이엠씨의 1회차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주가부진으로 인해 풋옵션 행사에 나섰다. 상장 원년에 발행사 우위 조건으로 자금을 댔지만 2년만에 발행 물량을 상환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티이엠씨의 1회차 CB에 대한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이 행사됐다. 행사 규모는 195억원 규모로 사채 총액(300억원)의 65%에 해당한다. 티이엠씨는 다음달 16일 자금을 상환해야 한다.


해당 CB는 2023년 10월 발행된 CB다. 티이엠씨가 상장된지 5개월 만이었다. 자금은 시설자금(180억원) 운영자금(120억원)에 배정돼 대부분 소진됐다. 투자자로는 △케이비증권 △키움증권 △산은캐피탈 등이 PEF를 통해 출자했다.

투자자들이 발행사 우위 조건의 CB에 응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티이엠씨가 비교적 이른 시점에 메자닌을 발행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전환가액(무상증자 후 1만9153원)은 당시 주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정해졌고 리픽싱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표면이자율(0%)과 만기보장이자율(2%)은 사실상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구조로 설계됐다. 당시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에 베팅했던 셈이다.

문제는 티이엠씨의 주가다. 주가는 상장 이래 우하향 흐름을 보였다. 티이엠씨의 상장 당시 시가총액은 3000억원이었는데 최근 1900억원수준으로 줄었다.

CB 발행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발행 당시 1만5000원~1만9000원 정도였던 주가는 지난해 9월부터는 1만원 선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주가는 9000원을 넘보고 있지만 여전히 전환가액의 절반 수준이다.

회사 측 역시 주가 제고를 위해 노력했지만 효과는 미진했다. 2023년 12월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감행했으나 주가 반등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면 당장의 풋옵션 상환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반기말 별도기준 티이엠씨의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832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차입 부담이 상당한 탓에 추가 풋옵션 물량이 출회될 경우 재무 건전성에 적잖은 부담이 될 수 있다.

티이엠씨는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 △반도체 장비 △이차전지 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반도체·이차전지 장비는 각각 자회사인 티이엠씨씨엔에스와 티이엠씨이엠씨를 통해 생산하고 있다. 코스닥에는 지난 2023년 1월 상장됐다.

국내에서는 드물게 반도체용 특수가스를 생산하고 있어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496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년(563억원) 대비 11.9%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은 87억원에서 79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업계 전반의 변동성에도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티이엠씨의 IR 담당자는 더벨과의 통화에서"전체 매출액 감소는 이차전지 장비 수주를 지난해 털어낸 영향"이라며 "본업(특수가스) 사업은 순항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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