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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제약, 조사4국 특별 세무조사 받는다[Tax Rader]소화제 '까스명수' 등 전통의약품 제조…후보물질 'GV1001' 국내 임상

고은서 기자공개 2025-09-17 08:14:49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6일 15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제약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특별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조사4국은 특정 혐의나 첩보가 포착되면 사전 통보 없이 즉시 조사에 착수하는 비정기 조사 부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조사4국은 최근 삼성제약을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특별 세무조사에서는 수년간 회계장부, 세금 신고 내역, 주요 거래 기록 등이 조사 대상으로 여겨진다. 조사4국의 조사는 기습적으로 진행되며 착수 즉시 관련 자료 제출이 요구돼 회사가 대응할 시간을 갖기 어렵다.

조사4국은 주로 △비자금 조성 △수익 누락 △해외 자금 유출 △복잡한 특수관계인 거래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조사 결과에 따라 추징금 부과에 그치지 않고 범칙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몇 년간 하이브 등 굵직한 기업들이 조사4국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삼성제약은 이번 조사와 관련해 "별도의 입장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삼성제약은 1929년 설립된 국내 대표 제약사 중 하나다. 본사는 경기도 화성시에 있으며 197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의약외품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으며 최근 2~3년간은 전문의약품 매출 비중이 80%를 웃돌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소화제 '까스명수', 간 건강약 '쓸기담', '삼성우황청심원' 등 다수의 전통 의약품이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신약 및 바이오 분야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GV1001'의 국내 임상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제약은 젬백스앤카엘로부터 해당 물질의 국내 실시권을 확보해 현재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내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삼성제약은 지난해 해당 임상 추진을 위해 약 406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연구개발 자금을 마련했다. 당시 회사는 조달 자금의 대부분을 임상 연구비와 인건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상당 부분이 판매관리비 등 운영자금으로 집행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실적 흐름은 다소 부진한 상황이다. 지난해 삼성제약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14.7% 감소했으며, 영업부문은 약 148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적자 폭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을 내지는 못했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연구개발비 및 판매·관리비 부담 증가, 제약업계 경쟁 심화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조사4국의 조사 착수가 삼성제약 내부의 회계 처리와 자금 운용 전반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임상시험 진행과정에서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고 자금 흐름도 복잡해 세무상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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