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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IPO]입찰 데드라인 성큼…'추정실적 모델' 막판 테스트제출 대상 포함, 핀셋 평가 예고

권순철 기자공개 2025-09-19 08:14:36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7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신사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 마감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증권사마다 추정 실적 모델을 점검하고 있다. 당초 무신사는 제안서와 더불어 회사의 미래 성과를 구하기 위해 증권사들이 모델링한 프로그램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추정 수익을 구하기까지의 논리 구조를 세밀하게 보겠다는 의중으로 분석된다. 특히 예상 실적이 산출된 버전이 아니라 프로그램 틀 자체를 요청한 것은 무신사가 직접 제안서와 견주어 보며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의사로 비춰진다.

◇추정실적 고뇌…산출 과정 세심히 검토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오는 19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데드라인까지 이틀을 앞뒀지만 증권사마다 휴식을 반납하면서까지 밤샘 작업을 예고했다. 지난 8월 18일 국내외 하우스 10여곳에 RFP를 발송, 한 달의 시간이 부여됐지만 까다로운 난이도와 요구 사항들로 고려해야 할 측면들이 적지 않은 분위기다.

제안서와 함께 IPO 실무 파트의 고뇌를 자극하는 것은 추정 실적 모델로 꼽힌다. 무신사는 RFP 상에서 증권사 자체적으로 회사의 미래 추정 실적을 구하도록 주문했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말 피어그룹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와 함께 감사 및 사업보고서에는 공개되지 않은 사업부별 실적 데이터를 추가 송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증권사들의 후속 질의에는 무신사 측에서 답할 의무가 없다고 밝힌 상황이다. 최영준 CFO도 주관사 발표 전까지는 구체적인 설명은 어렵다는 뉘앙스로 일관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제안서에 기재하는 실적 규모와 논리는 제각각이겠지만 기술특례 기업들의 예상 실적을 도출하는 과정 만큼이나 디테일에 신경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이익을 구하기 위해 증권사들이 만든 추정 실적 모델까지 제출해야 해 실무 파트의 부담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하우스별로 각자가 이해한 무신사의 사업 전략과 밸류에이션 논리를 뼈대로 별도의 프로그램을 거쳐 예상 실적을 모델링한 것으로 전해진다. 무신사는 당초 제안서와 함께 모델링 프로그램 원본도 함께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안서 상에 기재된 몸값이 적절한지 직접 프로그램을 돌려 입증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추정 실적을 구해서 끝날 문제가 아니고 어떻게 구했는지 세세한 과정을 무신사에서 일일이 들여다보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은 것"이라며 "모델을 정교하게 구축하느라 제안서 작성 시간이 부족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무신사

◇증시 입성 전 컨설팅 자문 성격…공들이는 상장 파트너 선택

조급히 상장을 추진할 상황은 아니라 파트너 선정에 유독 공을 들이는 것으로 관측된다. 무신사는 2023년까지 외부 투자를 유치하면서 2028년까지 증시 입성을 마친다는 적격상장요건(Q-IPO)을 걸었다. 다만 FI 측에서 무신사의 희망 몸값으로 알려진 10조원을 고수하는 터라 이에 다다를 때까지 상장 시한이 연장될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당분간 스케일업에 집중해야 하는터라 컨설팅을 받는 차원에서 주관사 선정 절차를 개시했다는 시각도 상존한다. 최영준 CFO가 베인앤컴퍼니 출신인데다가 증권사에 컨설팅펌 수준의 추정 실적 및 밸류에이션 모델을 요구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다. 당장 상장 일정을 확정하기 보다는 전략을 자문 받으려는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다.

외국계 하우스들을 주관 콘테스트에 초청한 것도 이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10조원이 넘는 밸류를 고수해도 이 같은 대어급 IPO를 국내 증시에서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 나스닥 상장 옵션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무신사는 지난달 초 국내 증권사뿐만 아니라 글로벌 IB들과도 일대일 기업 설명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단이 확정되는 시점은 불분명하다. 10여곳이 넘는 증권사들이 제안서와 추정 실적 모델을 제출할 것으로 유력하게 점쳐지기 때문에 이를 일일이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숏리스트를 선정해 경쟁 프레젠테이션(PT)까지 속전속결로 나선다고 해도 추석 연휴를 감안하면 연말이 되어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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