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9월 17일 16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가 내년 상반기 40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에 나선다. 국내 대표 딥테크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7일 벤처투자(VC) 업계에 따르면 퓨리오사AI는 최근 일부 글로벌 은행들에 시리즈D 라운드 참여 제안서를 발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치하려는 금액 규모는 3억달러(약 4144억원)이상이다.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투자유치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퓨리오사AI는 올해 시리즈C 브릿지 라운드에서 총 1700억원을 확보하며 기업가치 1조원을 돌파해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해당 라운드는 프리머니(Pre-money) 기준 8300억원의 기업가치를 토대로 40여개 기관이 참여했다. 산업은행(300억), 기업은행(100억)과 IBK증권(60억), IBK벤처투자(50억), 유진-성장금융펀드(116억) 등이 참여해 국책·정책금융 차원에서 힘을 보탰다. 케이스톤파트너스(200억), 피아이파트너즈(132억), 대성창업투자(50억) 등 사모펀드(PE)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30억) 등도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퓨리오사AI는 지난 7월 2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레니게이드(RNGD)를 LG AI연구원의 초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EXAONE)에 공급하며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진입했다. 레니게이드는 LG의 고성능 조건을 충족시켰을 뿐 아니라 기존 GPU 대비 전력당 성능이 2.25배 높게 평가됐다. 퓨리오사AI는 향후 엑사원 4.0 모델까지도 레니게이드 기반의 추론 최적화 솔루션을 지원할 계획이다. 동시에 레니게이드를 중심으로 한 기업용 온프레미스 턴키 AI 솔루션도 준비 중이다.

퓨리오사AI는 팹리스 형태로 고성능 AI 추론 전용 반도체(NPU)를 설계·개발하는 기업이다. 현재는 2세대 제품인 레니게이드를 중심으로 LLM·생성형 AI 특화 연산 인프라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레니게이드 양산과 3세대 칩 초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수요 대응을 위해 선제적 물량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