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주가·실적' 잡은 한화엔진, 배당·부채비율 '과제'[Strength]경영성과 11개 항목 중 8개 만점…결손금 절반 감축, 부채비율도 하락세
김동현 기자공개 2025-09-24 07:14:16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2일 0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엔진은 지난해 주가, 실적 등의 개선으로 '2025 이사회 평가' 경영성과 점수를 끌어올렸다. 배당, 부채비율 등 지표 내 세부항목이 아직 부진한 점수를 받고 있지만 최근 실적 개선 속도를 고려하면 향후 평가에선 추가적인 점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이사회를 평가했다. 올 5월 공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지난해 사업보고서, 올해 1분기 보고서 등을 기준으로 한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지표로 한화엔진의 이사회 운영·활동을 분석했다.
지난해 평가에서 총점 255점 만점에 154점을 받은 한화엔진은 올해 166점을 받았다. 같은 기간 각 지표 가운데 경영성과의 총점이 31점에서 43점으로 오르며 평가 점수 상승을 이끌었다. 지표 내 11개 세부항목 중 8개가 올해 5점 만점을 기록했다. 올해 지표별 평점을 비교해도 경영성과 평점이 3.9점으로 가장 높았다.
경영성과 지표는 직전 회계연도(2024년)의 투자(배당수익률·주가수익률 등), 경영성과(매출성장률·영업이익성장률 등), 재무건전성(부채비율 등) 등 세부항목을 시장평균치와 비교해 평가한다. 선박엔진 사업을 영위 중인 한화엔진은 조선업 호황 사이클에 힘입어 최근 2년간 실적 개선에 성공했고 덕분에 투자, 경영성과 등 주요 항목이 이 기간 5점 만점을 받았다.
지난해 한화엔진의 실적은 매출 1조2022억원, 영업이익 715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0.7%, 719.5%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시장평균치(매출성장률 8.4%·영업이익성장률 14.6%)를 크게 웃돌았다. 주가 역시 지난해 초 9810원에서 연말 1만8440원으로 2배 가까이 올랐다.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성장률 등 경영성과 항목과 주가순자산비율(PBR), 총주주수익률(TSR) 등 투자 관련 항목이 2년 연속 5점 만점을 받았다. 여기에 더해 자기자본이익률(ROE),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등의 항목 점수도 2024년 1점에서 올해 5점으로 급등했다.
주요 항목 전반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한 가운데 회사에 남은 과제로는 배당 재개와 재무건전성 확보 등을 꼽을 수 있다. 한화엔진은 과거 업황 둔화로 장기간 순손실을 기록하며 배당 여력이 떨어진 상태다. 2019년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누적결손금이 2023년 1500억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회사는 장기간 쌓인 누적결손금을 배당 미시행의 배경으로 설명하며 향후 순이익 전환 및 잉여현금흐름 등을 고려해 배당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배당을 집행하지 않다 보니 배당수익률은 '제로(0)'일 수밖에 없었고 자연스럽게 경영성과 지표 내 해당 항목은 1점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빠르게 개선되며 관련 항목의 점수도 향후 올라갈 전망이다. 1500억원 규모로 늘었던 누적결손금은 지난해 말 710억원으로 절반 이상 감축했다. 올 상반기에도 이미 결손금 규모를 357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였다. 지난해 순이익 흑자전환(792억원)에 성공하며 지속해서 이익을 쌓은 덕이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410억원이었다.
재무건전성 항목 중 하나인 부채비율도 빠르게 개선하고 있다. 한화엔진의 부채비율은 2020년(275.4%)부터 매년 오르며 2023년 말 407.2%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259.3%까지 끌어내린 상태다. 100%를 밑도는 시장평균치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인 만큼 부채비율 항목은 올해 평가에서도 1점을 받았다. 다만 회사는 올해도 재무개선 활동을 펼치며 상반기 말 부채비율을 232.5%까지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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