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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에이직랜드, 신사옥 부지 취득에 '현금흐름 약화'6월 중도금 117억 납부, 유동성 확보 위해 시설자금 대출

노태민 기자공개 2025-09-23 09:42:39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2일 07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직랜드의 유동성이 약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투자활동현금흐름과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383억원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한 탓이다. 이에 따라 현금성자산도 크게 줄었다.

에이직랜드의 유동성 악화 이면에는 신사옥 부지 중도금 납부 영향이 있었다. 회사가 올해 6월 지급한 중도금만 117억원에 달한다. 올해 12월에는 146억원 규모의 잔금 납부도 예정돼 있다.

19일 에이직랜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반기 동안 유형자산 취득에 165억원을 집행했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판교 제3테크노밸리 신사옥 부지 중도급 납부에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에이직랜드는 지난해 12월 신사옥 건립을 위해 토지를 취득하겠다고 밝혔다. 총 양수 금액은 291억원으로 계약금(29억원), 중도금(117억원), 잔금(146억원) 등 세 차례에 걸쳐 납부한다. 현재 중도금까지 납부한 상태로 잔금은 오는 12월 27일 지급할 예정이다.

에이직랜드가 신사옥 마련에 나선 것은 근무 환경 개선 및 장기 성장 인프라 구축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신사옥 완공 시점은 2029년께로 예상된다.

117억원 규모의 중도금 납부는 에이직랜드의 현금흐름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2분기 말 기준 에이직랜드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36억원에 그친다. 오는 12월 말로 예정된 잔금 납부를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에이직랜드가 잔금 납부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방안은 차입이다. 회사는 앞서 중도금 납부를 위해 산업은행에서 120억원 규모의 시설자금 대출을 조달한 바 있다.

올해 말 잔금 납부를 마치면 내년부터는 신사옥 건설에 따른 자금 수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 부담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6월 말 기준 선급금은 340억원, 장기선급금은 146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지난해 말보다 103억원, 97억원 늘어난 수치다. 반면 계약부채는 491억원으로 지난해 말(336억원)보다 154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미청구공사와 미수금 증가까지 겹치며 영업활동현금흐름의 순유출 규모가 226억원으로 확대됐다. 현금으로 들어와야 했을 대금이 그만큼 들어오지 않았다는 의미다.

79억원 규모의 연체 채권도 눈에 띈다. 에이직랜드의 경우 상장 이후 수억원 규모 매출채권이 연체된 사례는 있었지만 수십억원 규모로 불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연체 기간이 3개월 미만으로 회수 가능성은 높은 편으로 평가된다. 손실충당금을 4억5695만원으로 제한한 것도 회사가 해당 채권의 회수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더벨은 연체 매출채권에 대해 에이직랜드에 문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에이직랜드는 지난해 12월 경기주택도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와 291억원 규모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자족1-4'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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