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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디테일]'수익실현 자신' 레이저쎌, 재무건전성 '선제적 관리'제2회차 CB 상환 예정, 초도물량 이어 양산단계 임박 '조달 적기 판단'

전기룡 기자공개 2025-09-23 10: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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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2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면광원 레이저 솔루션기업'인 레이저쎌이 유상증자에 나섰다. 기발행한 전환사채(CB)를 상환하는데 상당부분을 투입할 계획이다. 최근 들어 주요 제품들이 연이어 수주에 성공하자 자금을 조달하기에 적기라고 판단했다.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르기 전 선제적으로 부채를 털어낸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레이저쎌은 오는 12월 22일 신주 상장을 목표로 유상증자를 준비하고 있다. 기발행주식 873만주에 신주 430만주가 더해지는 구조다. 모집가액(2155원) 기준으로 93억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증자 방식으로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택했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안건준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에 약 50% 내외로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안 대표는 레이저쎌 발행주식 중 18.04%를 보유하고 있다. 약 50% 정도의 물량을 책임질 시 지분율은 13.87%까지 감소한다. 레이저쎌은 최대주주의 참여와 함께 주관사인 한양증권과도 주주배정 후 실권주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해 안전성을 높였다.

레이저쎌은 최근 연이어 체결한 수주 계약을 유상증자의 원동력으로 언급했다. 레이저쎌이 지난 6월부터 공시한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은 총 3건이다. 일본계 화학기업인 동우화인켐부터 대만 반도체기업인 셀링웨어(Sellingware)까지 다양한 발주처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 초도 물량이라 계약 규모가 크지는 않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초도 물량에 이어 내년 양산 단계에 접어들 시 본격적인 매출 실현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레이저쎌은 2022년 6월 면광원 레이저 기술을 앞세워 기술특례상장 방식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기업이다. 아직까지는 이익실현기업으로까지 자리매김하지 못했다.

조달 예정인 자금 93억원 중 상당 부분은 제2회차 CB를 상환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레이저쎌이 지난해 1월 시설자금 40억원과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40억원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8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한 바 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각각 제로금리인 발행사 우위조건으로 초기 전환가액은 9707원이다.

다만 주가가 하락한 끝에 전환가액도 최저 수준(6795원)까지 도달했다. 이날도 주가가 2000원 중반대에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첫 조기상환일인 내년 1월 25일에는 기관투자가들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가 유력한 만큼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채무상환자금 외에 인건비 등 운영자금(8억원) 명목으로도 일부가 배정돼 있다.

레이저쎌은 유상증자를 통해 CB를 상환할 시 매출 실현 시점과 맞물려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는데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 판단했다. 레이저쎌의 부채비율은 2023년까지 10%대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CB 발행과 함께 59.82%까지 상승한 바 있다. 이어 올 상반기 기준으로 당기순손실로 자본총계가 감소해 부채비율이 83.09%까지 더 오른 상황이다.

레이저쎌 관계자는 "4분기를 기점으로 매출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본업에서의 성과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만큼 CB보다는 유상증자로 리파이낸싱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도 실적이 재무 건전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효과가 극대화되기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부채를 털어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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