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 Blue]정책 훈풍 탄 미래에셋벤처, 상장 VC 2위 입지 굳건이달 들어 주가 27% 상승…RWA 개선, BDC 도입 등 혜택 기대감
이성우 기자공개 2025-09-24 07:58:53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3일 15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
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가 이달 들어 27% 상승했습니다. 지난 1일 6200원이었던 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는 지난 22일 7850원에 장을 마감했는데요. 특히 지난 3일 5900원까지 떨어지며 저점을 찍은 이후 지난 19일 한때 8000원대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주식이 8000원대에 거래된 것은 지난 6월 25일 이후 처음입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 6월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수혜주로 지목되며 지난 6월 24일 한때 8200원까지 주가가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과 8월 내내 하락세가 지속됐는데요. 특히 지난달 공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87% 감소했습니다.
주식 시장 훈풍과 더불어 정부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주가 8000원대 돌파를 넘보는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시가총액은 4170억원입니다. 순위 경쟁을 하던 아주IB투자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상장 VC 시가총액 순위 2위 자리를 공고히 한 모습입니다.
특히 다른 주요 상장 VC보다 주가 상승률이 높았는데요. 시가총액 1위 우리기술투자는 이달 들어 13%, 아주IB투자는 9%, DSC인베스트먼트는 19%,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11% 상승했습니다.
◇Industry & Event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 6월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책 수혜주로 부상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연간 40조원 규모의 벤처투자 시장 육성을 약속했기 때문인데요. 그간 AI 투자에 힘을 실어온 VC인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정책 드라이브와 맞물리며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여러 정책이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최근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위험가중자산(RWA) 가중치 산정 방식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당국은 그간 비상장을 포함한 주식 투자에 원칙적으로 400%의 가중치를 부여하고 일부 예외에 따라 250%를 부과하는 방식을 취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계 금융기관은 벤처펀드 출자에 400%의 RWA 가중치를 적용했는데요. 이로 인해 벤처펀드 출자에 큰 부담을 느껴왔습니다.
이를 개선해 원칙적으로 250%를 적용하고 단기매매목적 등 예외적 사항에 대해 400%를 부과하는 방안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입니다. 3년 이내에 단기매매하려는 목적으로 투자하는 비상장 주식, 업력 5년 미만의 벤처기업 주식에 400%의 가중치가 적용됩니다. 또 정책목적 펀드에 대한 예외조항의 활용이 용이하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작업도 추진합니다. 업계는 이를 통해 금융권의 벤처펀드 출자가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관련 법안도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 3월에 시행됩니다. BDC는 공모로 투자금을 모아 비상장 벤처기업 등에 투자하고 수익을 배당으로 돌려주는 구조입니다. 업계는 BDC를 통해 벤처 생태계에 유입되는 자금의 창구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더불어 정부·공공기관 주도의 AI 관련 출자사업이 잇따라 쏟아지고 있는 점도 미래에셋벤처투자에 또 다른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신한벤처투자와 컨소시엄(Co-GP)을 결성해 한국성장금융의 AI 관련 출자사업에 지원했습니다.
AI 분야 초기 스타트업과 성장 기업에 대한 투자 경험을 쌓아온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정책 자금과 민간 자본이 동시에 유입되는 이 흐름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arket View
일반적으로 상장 VC에 대한 증권사의 종목 리포트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이 VC 종목에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미래에셋벤처투자 관련 리포트는 올해 2개가 나왔습니다. 모두 IM증권에서 발행했는데요. 지난 6월 9일 나온 리포트는 이재명 정부에서 미래에셋벤처투자가 AI 관련 투자의 선봉장 역할이 부각되면서 최대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미래에셋벤처투자가 AI 밸류체인에 속하는 기업에 누적으로 2579억원 이상 투자를 집행했다고 분석했습니다. 2024년 전체 투자 중에서 AI 관련 기업 투자가 43%를 차지하는 등 AI 관련 기업 투자를 더욱 강화하는 중이란 설명입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주요 AI 포트폴리오는 △리벨리온 △하이퍼엑셀 △엑시나 △세미파이브 △xAI △코히어(Cohere) △업스테이지 △몰로코 △매스프레소 등이 있습니다.
이달 초 나온 두번째 리포트에서는 BDC 도입으로 민간투자가 활성화되면 벤처투자 시장이 한 단계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정책금융에 의존하는 벤처투자 자금을 민간에서도 끌어올 수 있기 때문에 벤처투자가 그만큼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BDC 도입과 AI 투자 활성화가 미래에셋벤처투자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봤습니다.
퇴직연금의 벤처투자 허용도 언급했는데요. 향후 고용노동부 등에서 기금형 퇴직연금의 벤처투자 허용 등이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금력이 있는 대형 VC들은 상당한 자금 유입 기회가 열리면서 수혜가 예상된다고 평가했습니다.
◇Keyman & Comments
주가가 8000원대 돌파를 넘보고 있는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이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요. 오랜만에 찾아온 벤처투자 시장 성장 국면에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어떤 전략을 갖고 있는지 박준엽 미래에셋벤처투자 경영관리본부장에게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박 본부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하우스 운영 전략을 짜고, 주가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는 2007년부터 2019년까지 12년간 미래에셋증권에서 전략기획본부, 경영혁신본부 등 핵심 부서에 몸담았고 2019년부터는 미래에셋벤처투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박 본부장은 "모험자본 공급이 확대되는 정책 및 시장 환경에 부응하여 투자 트렌드를 선도하는 미래에셋벤처투자의 강점을 살려 경쟁력 있는 혁신기업 투자를 통해 벤처투자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하반기에는 세미파이브, 리브스메드, 크몽과 같은 주력 포트폴리오의 기업공개(IPO)가 예상돼 높은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와 회수의 선순환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가 이달 들어 27% 상승했습니다. 지난 1일 6200원이었던 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는 지난 22일 7850원에 장을 마감했는데요. 특히 지난 3일 5900원까지 떨어지며 저점을 찍은 이후 지난 19일 한때 8000원대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주식이 8000원대에 거래된 것은 지난 6월 25일 이후 처음입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 6월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수혜주로 지목되며 지난 6월 24일 한때 8200원까지 주가가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과 8월 내내 하락세가 지속됐는데요. 특히 지난달 공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87% 감소했습니다.
주식 시장 훈풍과 더불어 정부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주가 8000원대 돌파를 넘보는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시가총액은 4170억원입니다. 순위 경쟁을 하던 아주IB투자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상장 VC 시가총액 순위 2위 자리를 공고히 한 모습입니다.
특히 다른 주요 상장 VC보다 주가 상승률이 높았는데요. 시가총액 1위 우리기술투자는 이달 들어 13%, 아주IB투자는 9%, DSC인베스트먼트는 19%,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11% 상승했습니다.

◇Industry & Event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 6월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책 수혜주로 부상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연간 40조원 규모의 벤처투자 시장 육성을 약속했기 때문인데요. 그간 AI 투자에 힘을 실어온 VC인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정책 드라이브와 맞물리며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여러 정책이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최근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위험가중자산(RWA) 가중치 산정 방식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당국은 그간 비상장을 포함한 주식 투자에 원칙적으로 400%의 가중치를 부여하고 일부 예외에 따라 250%를 부과하는 방식을 취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계 금융기관은 벤처펀드 출자에 400%의 RWA 가중치를 적용했는데요. 이로 인해 벤처펀드 출자에 큰 부담을 느껴왔습니다.
이를 개선해 원칙적으로 250%를 적용하고 단기매매목적 등 예외적 사항에 대해 400%를 부과하는 방안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입니다. 3년 이내에 단기매매하려는 목적으로 투자하는 비상장 주식, 업력 5년 미만의 벤처기업 주식에 400%의 가중치가 적용됩니다. 또 정책목적 펀드에 대한 예외조항의 활용이 용이하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작업도 추진합니다. 업계는 이를 통해 금융권의 벤처펀드 출자가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관련 법안도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 3월에 시행됩니다. BDC는 공모로 투자금을 모아 비상장 벤처기업 등에 투자하고 수익을 배당으로 돌려주는 구조입니다. 업계는 BDC를 통해 벤처 생태계에 유입되는 자금의 창구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더불어 정부·공공기관 주도의 AI 관련 출자사업이 잇따라 쏟아지고 있는 점도 미래에셋벤처투자에 또 다른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신한벤처투자와 컨소시엄(Co-GP)을 결성해 한국성장금융의 AI 관련 출자사업에 지원했습니다.
AI 분야 초기 스타트업과 성장 기업에 대한 투자 경험을 쌓아온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정책 자금과 민간 자본이 동시에 유입되는 이 흐름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arket View
일반적으로 상장 VC에 대한 증권사의 종목 리포트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이 VC 종목에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미래에셋벤처투자 관련 리포트는 올해 2개가 나왔습니다. 모두 IM증권에서 발행했는데요. 지난 6월 9일 나온 리포트는 이재명 정부에서 미래에셋벤처투자가 AI 관련 투자의 선봉장 역할이 부각되면서 최대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미래에셋벤처투자가 AI 밸류체인에 속하는 기업에 누적으로 2579억원 이상 투자를 집행했다고 분석했습니다. 2024년 전체 투자 중에서 AI 관련 기업 투자가 43%를 차지하는 등 AI 관련 기업 투자를 더욱 강화하는 중이란 설명입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주요 AI 포트폴리오는 △리벨리온 △하이퍼엑셀 △엑시나 △세미파이브 △xAI △코히어(Cohere) △업스테이지 △몰로코 △매스프레소 등이 있습니다.
이달 초 나온 두번째 리포트에서는 BDC 도입으로 민간투자가 활성화되면 벤처투자 시장이 한 단계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정책금융에 의존하는 벤처투자 자금을 민간에서도 끌어올 수 있기 때문에 벤처투자가 그만큼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BDC 도입과 AI 투자 활성화가 미래에셋벤처투자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봤습니다.
퇴직연금의 벤처투자 허용도 언급했는데요. 향후 고용노동부 등에서 기금형 퇴직연금의 벤처투자 허용 등이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금력이 있는 대형 VC들은 상당한 자금 유입 기회가 열리면서 수혜가 예상된다고 평가했습니다.
◇Keyman & Comments
주가가 8000원대 돌파를 넘보고 있는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이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요. 오랜만에 찾아온 벤처투자 시장 성장 국면에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어떤 전략을 갖고 있는지 박준엽 미래에셋벤처투자 경영관리본부장에게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박 본부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하우스 운영 전략을 짜고, 주가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는 2007년부터 2019년까지 12년간 미래에셋증권에서 전략기획본부, 경영혁신본부 등 핵심 부서에 몸담았고 2019년부터는 미래에셋벤처투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박 본부장은 "모험자본 공급이 확대되는 정책 및 시장 환경에 부응하여 투자 트렌드를 선도하는 미래에셋벤처투자의 강점을 살려 경쟁력 있는 혁신기업 투자를 통해 벤처투자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하반기에는 세미파이브, 리브스메드, 크몽과 같은 주력 포트폴리오의 기업공개(IPO)가 예상돼 높은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와 회수의 선순환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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