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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제일기획, 줄어든 소위원회 활동…구성 약점 지속[총평]총점 255점 중 153점 기록, 1년 새 2점 하락…평점은 유지

강용규 기자공개 2025-10-02 08:09:18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5일 0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일기획이 이사회 참여도 측면의 평가 하락으로 이사회 평가 점수가 소폭 낮아졌다. 1년 사이 소위원회의 활동이 줄었다. 지난해 약점을 노출한 이사회 구성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사회 관련 정보 공개의 투명성은 강화됐으나 내용은 다소 간략해져 아쉬움을 남겼다.

제일기획은 theBoard가 진행한 '2025 이사회 평가'에서 총점 255점 중 153점을 획득했다. 지난해 평가 대비 2점이 낮아졌다. 5점 만점의 평점으로 환산하면 3.0점으로 전년과 같았다.

올해 이사회 평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점수를 매겼다. 각 기업이 지난 5월 발표한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진행했으며 지표마다 평점 5점이 만점이다.


공통지표별 평점 분포를 살펴보면 평가 개선 프로세스 지표의 평점이 3.9점으로 가장 높았다. 해당 지표는 2024년 평가에서도 3.9점으로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1년 사이 지표 내 세부 문항별 득점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사회 활동에 대해 이사회 내부적으로 평가를 실시하고 사외이사의 경우 평가 결과를 재선임에 반영한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다만 이사회 활동의 외부평가는 실시하지 않는다는 점, 이사회 평가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 등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5점의 참여도 지표는 올해 평가에서 3.3점으로 평점이 낮아졌다. 이사회 내 소위원회의 활동이 2023년 9회에서 2024년 6회로 줄어든 탓이다. 제일기획은 이사회 내에 △경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등 3개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견제 기능 지표의 평점도 3.3점을 기록했다. 전년과 점수는 동일하지만 세부적으로는 변화가 있었다.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만의 회의가 2023년 2회에서 2024년 4회로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등기이사 대비 미등기이사의 보수 비율이 25%에서 34%로 높아졌다.

평점 3.2점의 정보 접근성 지표 역시 평점은 유지됐으나 세부적으로는 달라졌다. 먼저 이사회 및 개별 이사의 활동 내역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뿐만 아니라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충실하게 공개하면서 해당 문항의 점수가 높아졌다.

반면 공개되는 이사회 활동의 내역은 다소 간략해졌다. 예를 들어 2023년 이사회 활동 보고에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부금 지원 승인의 건', '대한배구협회 기부금 지원 승인의 건' 등으로 기부의 대상이 명시됐으나 2024년 보고에서는 '기부금 지원 승인의 건'으로만 기술됐다.

경영성과 지표는 평점 2.8로 평점과 세부 문항별 득점 모두 변함이 없었다. 주가 변동이 크지 않아 주가 상승이 반영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등 지표의 득점은 가장 낮은 1점을 기록했으나 배당수익률은 가장 높은 5점을 기록해 주주환원의 의지가 나타난 점이 특징이다.

구성 지표의 평점이 2.2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중이 50%에 미치지 않았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나 감사위원회를 설치하지도 않았다.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은 소위원회도 2개에 불과했다.

제일기획은 2024년 말 별도기준 자산총계가 1조2458억원으로 이사회의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사추위와 감사위원회의 설치 등 의무가 발생하는 기준인 자산 2조원에 미치지 않았다. 이 점이 관련 문항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원인이 됐다.

다만 theBoard 이사회 평가 대상 기업들 가운데서는 자산이 2조원을 밑도는 가운데서도 의무 기준에 맞춰 이사회를 구성하는 곳이 적지 않았다. 제일기획 측에서도 사추위와 감사위원회 설치 여부는 물론이고 사외이사의 소위원회 위원장 선임 확대까지도 지속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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