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두나무 빅딜]스테이블코인 발행 가능성 '뚝', 우군 파트너 '촉각'직접 발행시 업비트 상장 어려워, 규제 따라 발행 대신 '유통 집중'
노윤주 기자공개 2025-09-29 09:13:31
[편집자주]
네이버와 두나무가 초대형 지분거래에 나선다. 포괄적 주식교환을 거쳐 두나무를 네이버파이낸셜 산하 종속 자회사로 편입하는 구조다. 비상장사임에도 각각 수조원대 기업가치를 가진 두 기업이 수직계열화로 합쳐지게 됐다. 이해진, 송치형 두 창업자의 결단이다. M&A 규모만 아니라 국내 유통·결제 시장에 큰 영향력을 가진 공룡 플랫폼과 점유율 1위 원화 가상자산거래소가 한 가족으로 거듭난다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하다. 다만 성사까지는 아직 남은 관문이 많다. 이번 빅딜 이면의 배경과 향후 전개될 시나리오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6일 09: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와 두나무는 이번 계열사 흡수 결정 이전에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함께하기로 협의했었다. 하지만 두나무가 네이버의 손자회사로 흡수되는 방향이 그려지면서 난관이 생겼다. 바로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이다.특금법에 따르면 가상자산사업자는 특수관계인이 발행한 가상자산을 거래 및 지원할 수 없다. 즉 두나무의 모회사가 될 네이버페이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다면 이를 업비트에 상장, 유통할 수 없다는 뜻이다.
결국 양사가 초점을 맞추는 분야는 유통으로 봐야 한다. 발행 파트너사를 포함한 컨소시엄 구축은 사실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26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두나무는 변화할 지배구조에 따라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구조를 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양사는 네이버페이와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한다. 거래가 성사되면 네이버→네이버페이→두나무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구조가 완성된다. 두나무가 네이버의 손자회사가 되는 것이다.
이 경우 네이버가 직접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확률이 낮아진다. 특금법에서는 가상자산거래소가 본인 혹은 특수관계인이 발행한 코인을 상장하는 것을 금지한다. 자금세탁을 방지하기 위해 넣어 둔 장치다. 즉 두나무가 직접 발행할 수 없고 모회사인 네이버 혹은 네이버페이가 발행해도 이를 거래지원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발행과 유통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는데 두 기업이 가진 플랫폼 역량에 미뤄봤을 때 유통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 양사는 당초 원화스테이블코인을 네이버페이 앱에서 결제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 예정이었다. 또 거래와 유통은 두나무의 업비트가 담당하는 구조를 짰다.
이달 초 열린 두나무 UDC 행사에서 오경석 대표가 기와체인 출시를 밝히면서 유통을 담당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코인베이스와 서클, 비트파이넥스와 테더 등을 예시로 들면서 거래소가 유통 핵심축을 담당한 스테이블코인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훨씬 빠르고 큰 규모로 시장을 선점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발행을 담당할 파트너를 선정하는 게 관건이다. 업계에서는 은행 혹은 증권사를 거론하고 있다. 두나무는 케이뱅크와 실명계좌 협업을 이어가고 있고 최근에는 하나은행과도 돈독한 관계를 쌓고 있다.
또 미래에셋은 현 시점 네이버페이의 2대주주다. 스테이블코인 사업에도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네이버페이가 두나무 인수를 위해 신주를 발행하면 지분이 희석돼 10% 미만 주주로 남을 확률이 높아 특수관계인으로 엮일 리스크도 적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추후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이 마련되고 충돌하는 법안들이 개정돼야 명확한 윤곽이 잡힐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특금법에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가능성이 낮다"라고 말했다. 이어 "규제를 어떻게 피해갈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직접 발행을 시도할 가능성도 아직은 남아 있다. 만약 스테이블코인이 가상자산이 아닌 '지급결제수단'으로 묶이면 특금법에서 다루는 유통·발행 분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스테이블코인에게만 예외를 두는 것인데 이 경우 네이버 컨소시어 발행, 업비트 상장이 가능해진다.
법조계 관계자는 "미국을 따라서 스테이블코인에 따로 정의를 내리고 예외를 둔다면 네이버와 두나무가 원하는 방향이 그려질 수도 있다"라며 "입법·규제 방향을 계속 주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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