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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정기 인사]리더십 교체 신세계디에프, 인천공항 의사결정 '주목'위기 관리형 리더 이석구 대표 소방수 투입, 진퇴양난 면세업 돌파구 해소 기대

정유현 기자공개 2025-09-29 10:20:17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6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2026 정기인사'를 단행하고 신세계디에프(면세점)의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면세 업항 악화에 따른 적자 지속과 인천공항공사와의 임대료 갈등 국면에서 안정보다는 변화에 방점을 찍었다. 면세업 최장수 CEO를 교체하고 그룹의 구원투수로 통하는 '믿을맨'을 급파해 쇄신과 현안 해소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26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석구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이사(사진)를 신세계디에프 신임 대표이사로 발탁했다.

1949년생인 이석구 대표는 삼성물산을 거쳐 1999년 신세계그룹에 한류한 뒤 이마트 지원본부장, 조선호텔 대표 등을 지냈다. 2007년부터 10년 넘게 스타벅스코리아를 이끌며 연매출 1조원 돌파와 사이렌오더 및 드라이브 스루 도입 등을 주도한 인물이다.

특히 이 대표는 경영 성과를 입증하며 이명희 총괄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인물로 신세계그룹 내 '위기 관리형 리더'로 불린다.

2023년 9월 실시된 '2024 정기인사'에서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를 맡아 온라인 커머스 사업을 안정적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령의 CEO인만큼 내년 만료되는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이사 임기(2026년 10월 19일)를 마무리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으나 또다시 위기 계열사의 해결사로 투입된 셈이다.

이석구 대표이사는 신세계디에프에 선임 되자마자 곧바로 풀어야 할 현안이 쌓여있다. 가장 시급한 사안은 바로 인천공항 1터미널 DF2 권역 운영 관련 이슈다. 인천공항공사 4기 면세 사업자로 선정된 후 2023년부터 영업에 나선 신세계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임대료 부담에 따라 적자 부담이 커지자 법원에 임대료 조정 신청을 냈다. 이에 따라 동반자적 관계인 인천공항공사와 갈등 국면에 접어들었다.

9월 초 법원의 강제조정안을 인천공항공사가 불수용하며 이의 신청에 나서자 호텔신라(신라면세점)은 DF1 사업권은 사업권 반납을 결정했다. 빠른 의사결정으로 철수를 결정하자 시선은 신세계면세점의 행보에 쏠렸다. 다만 그룹 인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신세계면세점 측은 공식적으로 어떠한 결단도 내리지 않은 상태였다.

호텔신라의 경우 해외에서도 점포를 운영하고 있고 호텔업에서 안정적 성과를 내는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만큼 경영 효율성 차원에서 빠른 철수 결정을 내렸지만 신세계면세점은 상황이 다르다는 평가다. 해외 거점이 없는 만큼 사실상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었다. 철수 여부는 면세업 존속과 직결되기 때문에 선택지를 더 정교하게 따져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석구 신임 대표는 인천공항과의 장기 소송에 돌입할 지, 혹은 현행 임대료 체계를 받아들이며 잔류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여기에 철수 후 재입찰에 나서는 시나리오까지 고려해 의사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인천공항공사가 추석 이후 10월~11월 중 재입찰에 나설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이전에 전략적 판단을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신세계면세점의 선택지는 그룹 인사 이후에 가려질 것으로 보였다"며 "이번에 '믿을맨'을 투입한 만큼 의사 결정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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