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대한해운, 경영성과·정보접근성 개선 힘입어 총점 상승[총평]255점 중 127점, 전년도 대비 소폭 상승…나머지 4개 항목, 개선 미미
고설봉 기자공개 2025-10-10 08:53:03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9일 18: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해운이 2025년도 theBoard 이사회 평가에서 2024년 대비 개선된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대비 전 평가 항목에서 점수가 고르게 상승했다. 특히 경영성과와 정보접근성 항목이 크게 개선되며 전체적인 평가점수 향상을 주도했다. 다만 여전히 다른 4개 평가 항목에선 평점 2점대를 기록해 아쉬움이 남는다.◇정보접근성 대폭 개선…24년 16점→25년 22점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중순 기업 스스로 발표한 지배구조보고서와 작년 사업보고서, 올해 1분기 보고서 등이 평가 기준이다. 대한해운은 올해 255점 만점에 127점을 받았다. 이는 전년도 총점 110점과 비교해 17점 오른 점수다.
theBoard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부문에 걸쳐 기업 이사회를 평가한다. 대한해운은 부문별 평균 점수를 보면 구성 2.7점, 참여도 2.5점, 견제기능 2.9점, 정보접근성 3.7점, 평가개선프로세스 2.0점, 경영성과 1.9점을 각각 획득했다.
대한해운은 6개 평가 분야 중 정보접근성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총 35점 만점에서 22점을 획득했다. 각 평가 항목별 만점이 5점인 가운데 평점은 3.7점을 기록했다. 세부 평가 항목 7개 가운데 3개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다만 세부 항목별 편차는 컸다. ‘이사회 의안 반대 사유를 투명하게 공개하는가’란 평가 항목에선 점수를 매길 수 없어 ‘0’점이 부과됐다. 사외이사 등이 이사회 안건에 반대를 하면 이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사회 표결에 대한 외부 신뢰도 제고가 필요해 보인다.
또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를 투명하게 공개하는가’와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를 적정 수준으로 준수하는가’를 묻는 질문에선 각각 3점을 받았다. 사외이사 추천이 비교적 불투명하고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도 60% 미만인 것으로 평가된다.
평점은 여전히 1점대로 낮았지만 경영성과도 올해 큰 폭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해 총 55점 만점에서 11점을 획득했던 경영성과는 올해 21점으로 큰폭 상승했다. 그러나 평점으로 보면 지난해 1.0점에서 올해 1.9점으로 여전히 1점대 평점에 머물러 있다. 이는 6개 평가 항목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여전히 저조하고 변동폭 적은 4개 평가 항목
전체적으로 이사회 평가 점수가 상승했지만 이는 정보접근성과 경영성과 평가 항목에서 큰 폭으로 점수가 올라간 데 따른 결과다. 나머지 4개 평가 항목에선 지난해와 비교해 개선세가 두드러지지 않는다. 오히려 참여도 평가에선 점수가 하락했다.
대한해운의 올해 이사회 참여도 평가는 총점 40점 가운데 2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4점 대비 4점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평점은 5점 만점에 2.5점으로 지난해 30점 대비 0.5점 하락했다.
평가 점수 하락의 주요 원인은 사외이사 구성과 후보자 관리 등에서의 부실이다. ‘사외이사 후보 풀에 대한 관리 활동이 정기적으로 수행되는가’를 묻는 평가 항목에서 지난해 3점을 획득했지만 올해는 1점으로 하락했다. 또 ‘사외이사들에 대해 정기적으로 충분한 교육을 실시하는가’를 묻는 평가 항목에선 지난해 5점 만점을 받았지만 올해는 2점으로 점수가 낮아졌다.
이외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평가개선 프로세스 등 평가 항목은 지난해와 비교해 큰 변동폭을 보이지는 않았다. 구성의 경우 총점 기준 지난해 20점에서 올해 24점으로 상승했다. 참여도는 지난해 24점에서 올해 20점으로 오히려 점수가 감점됐다. 견제기능은 25점에서 26점으로 소폭 상승했다. 평가개선 프로세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4점으로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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