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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대율 점검]상상인계열, 부실관리 속 대출영업 위축⑥예대율 급락, 금융위 적기시정조치 여파 여신 축소 가속화…건전성 지표 제고 총력

유정화 기자공개 2025-10-13 12:46:52

[편집자주]

저축은행 예대율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주 수익원이 예금을 받아 대출을 내주고 거기서 생기는 이자차익인 만큼 예대율 하락은 곧 수익성 저하와 직결된다. 저축은행은 부동산 시장 한파가 지속되고 가계대출 규제까지 더해지며 마땅한 대출처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금자보호한도 상향에도 섣불리 수신을 확보하지 못하는 배경이다. 저축은행 예대율 추이를 살펴보고 각사별 경영 전략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30일 07:0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대출 사후관리에 집중하면서 대출 영업을 크게 축소했다. 총여신은 업황 악화가 시작된 2022년 말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보수적 영업 기조를 지속하면서 올 상반기 예대율 역시 1년 전과 비교해 눈에 띄게 하락한 모습이다.

이렇다 보니 수익성은 물론 건전성 지표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저축은행의 주력 수익원인 이자수익도 매분기 감소하는 추세다. 여기에 연체율, 고정이하여신(NPL)비율 산식의 분모가 되는 총여신 자체가 감소하다 보니 지표 개선에도 한계를 보이고 있다.

◇2022년 말 대비 총여신 각각 54.7%, 60.6% 수준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예대율은 각각 93.89%, 86.67%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5.7%포인트(p), 12.37%p씩 하락했다. 예대율은 받아들인 예금(수신) 가운데 얼마를 대출(여신)로 내줬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자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두 저축은행의 예대율이 급락한 이유는 앞서 내준 대출 사후관리에 집중하면서 보수적 영업기조를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하반기 금리 인상과 맞물려 부동산 시장 한파가 시작되면서 기업여신을 주력했던 두 저축은행은 직격탄을 맞았다. 기존 여신에서 부실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건전성 지표는 크게 악화한 상태다.

특히 올해 두 저축은행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기도 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 3월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부여받았고,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지난 7월 한 단계 높은 '경영개선요구' 조치가 내려졌다. 적기시정조치는 금융당국이 건전성이 악화된 금융사에 경영개선을 하도록 요구하는 행정 조치다.


금융당국의 징계로 건전성 관리를 최우선으로 수행해야 하는 만큼 대출 영업을 확대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올 상반기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총여신은 1조6331억원, 8771억원 수준이다. 1년 전과 비교해 5527억원(25.3%), 2642억원(23.1%) 감소했다. 2022년 말과 견줘보면 총여신은 각각 54.7%, 60.6% 수준에 그친다.

◇총여신 줄며 고정이하여신비율 20%대 기록

총여신이 줄다 보니 주력 수익원인 대출 이자수익이 크게 줄었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2분기 대출 이자수익은 790억원, 396억원 수준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각각 157억원, 75억원 줄었다. 올 상반기 대손상각비 등 비용 절감을 통해 순익 개선을 이뤄냈으나 이익 체력이 약화된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실제 상상인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역시 지난 1분기 대비 2분기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상상인그룹은 두 저축은행 모두 연간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흑자 전환과 동시에 자산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대출자산이 꾸준히 감소하며 건전성 지표 개선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의 연체율과 NPL비율은 각각 21.24%, 27.16%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역시 19.11%, 23.60%로 나타났다. 두 저축은행은 대출채권 상·매각을 통해 부실여신을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총여신이 큰 폭으로 줄면서 지표는 되레 더 악화했다.

두 저축은행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만큼 총여신을 늘리기보다 부실 감축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찬가지로 올해 금융당국의 징계를 받은 안국저축, 라온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예대율은 1년 전보다 10%p 이상 떨어진 65.38%, 64.67%를 기록했다.

상상인그룹은 저축은행 매각도 서둘러야 하는 처지다. 대주주 적격성 문제를 이유로 2023년 10월 금융위로부터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매각 명령을 받아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예보의 검사가 현실화될 경우 건전성 문제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며 "매각 협상 과정에서 불리한 입장에 서지 않으려면 부실채권 정리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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