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영원무역, 평가항목 고른 개선…'육각형' 성큼[총평] 255점 중 162점, 업황 둔화 및 자회사 부진 영향 '경영 성과' 2점대로
정유현 기자공개 2025-10-06 07:50:54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30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 OEM 기업 영원무역이 전반적 지표 개선을 통해 이사회 평가에서 '육각형' 윤곽을 드러냈다. 이사회는 여성 이사를 포함해 법률·회계·경영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어 성별과 전문성 측면에서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오너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점은 평가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의사결정과 집행을 분리하고 경영진의 업무를 이사회에 보고하도록 해 견제와 균형 장치를 마련한 덕분에 전반적으로 고른 점수를 확보했다. 전반적으로 평가 지표의 점수가 개선됐지만 수익성이 둔화되면서 '경영 성과'는 개선흐름과 온도차를 보였다.
◇정보접근성·참여도 항목 약진, 기업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 상향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로 영원무역의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162점으로 산출됐다.

영원무역 이사회는 총 7명(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다. 상법 제542조의8 요건인 3명 이상 및 이사 총수의 과반수의 사외이사 수를 충족하고 있다. 사외이사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자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되고 있다.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지속가능경영위원회, 경영위원회 등 총 4개의 이사회내 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정보접근성 차원에서 살펴보면 홈페이지를 통해 영원무역은 이사회 구성원 및 지배구조, 경영 성과, 기업지배구조보고서 등을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는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지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서 선임하면서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주주총회 집중(예상)일을 피해 주주총회를 개최하면서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상향됐다. 이 같은 노력 등이 반영되면서 정보접근성에서 전년 대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자회사 '스캇' 부진 등 수익성 둔화 '경영 성과' 영향
영원무역이 전년 대비 하향 된 지표는 경영 성과다.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4% 줄어든 3조517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84억원으로 전년대비 48.5%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력 자회사인 스캇 부진에 따른 영향이다.
스캇은 스위스의 프리미엄 자전거 제조 및 판매기업이다. 산악자전거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며 북미·유럽 등 60여개국에 진출해 있다. 팬데믹 당시 실외 스포츠 자전거 수요 증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며 매출이 1조원을 넘겼지만 엔데믹 이후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하락하기 시작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배 미만으로 업종 평균치를 하회했지만 주가수익률은 10.1%를 기록하면서 업종 평균(-3.83%)를 상회했다. 재무 건전성 덕분에 부채비율과 순차입금/EBITDA 등의 지표는 업종 평균을 웃돌았다.
하반기 실적 반등세가 이어지면 경영 성과 지표의 점수도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OEM 업황이 긍정적이지만 상반기까지는 반영되지 않았던 상호관세 영향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실적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스캇의 재고 부담은 여전하지만 외형 반등 조짐이 있고 지난해 대규모 손상으로 낮아진 기저 효과도 수익성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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