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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파트너 점검]'지분 1% 투자' 앤트로픽, 몸값 257조 '60배 잭팟'①B2B서 오픈AI 제치고 최강자 '우뚝', LLM 클로드 질주 계속 기대

이민우 기자공개 2025-10-13 08:41:09

[편집자주]

SKT는 AI컴퍼니 전환을 선언하며 공격적인 투자와 동시에 국내외 파트너사를 크게 늘렸다. 당시 SKT와 힘을 합친 기업들 중 다수가 이제는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반면 아직까지 한계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곳도 있다. SKT의 AI컴퍼니 전환과 함께 달리고 있는 국내외 주요 파트너사들의 현황과 강점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1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T는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던 앤트로픽에 2년 전 투자했다. 앤트로픽은 거대언어모델(LLM) '클로드'를 선보이며 발 빠르게 영향력을 넓힌 곳이다. 지금은 엄청난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오픈AI에 못지 않은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앤트로픽의 AI 솔루션은 특히 기업용 LLM 같은 B2B 시장에서 크게 각광받는 중이다. 코드 플랫폼 같은 업무용 AI툴 점유율도 빠르게 높이는 추세다. 앤트로픽과 협력해 국내외 AI B2B 시장을 공략 중인 SKT도 이에 따른 수혜를 볼 전망이다.

◇1억달러 투자 선견지명, 60억달러 이상 확대

SKT는 2023년 8월 앤트로픽에 1억달러(1400억원) 투자를 단행했다. 앞서 총 4억5000만달러(6300억원) 규모로 조성된 시리즈B에 참여했던 상황에서 대규모의 재투자를 했다. 앤트로픽이 선보인 LLM 클로드의 안정성과 장래성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

앤트로픽은 오픈AI의 과도한 영리성 추구와 상업화에 반발한 구성원들이 회사를 나와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다수 핵심 개발자와 기획자가 이동해왔고 이를 주목한 구글 같은 글로벌 빅테크도 투자를 했다. 당시 구글은 3억달러(4000억원)를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했다. 엔트로픽의 총 기업가치를 30억달러(약 4조원)로 인정했다는 의미다.

앤트로픽은 이후 시리즈 투자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잇따라 많은 자금을 조달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마무리된 시리즈F에서 130억달러(18조원) 유치를 성공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총 기업가치로 무려 1830억달러(257조원)를 인정받았다.

글로벌 비상장 AI스타트업 중 최고 가치를 지닌 오픈AI 바로 다음으로 볼 수 있는 기업가치다. AI에만 국한하지 않고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네 번째에 해당한다. 오픈AI, 일론머스크의 스페이스X, 틱톡운영사 바이트댄스 정도가 앤트로픽 앞에 있다.

앤트로픽의 기업가치가 급등함에 따라 초기 투자에 참여했던 SKT는 큰 평가이익을 보게 됐다. 보유 지분가치가 2023년 투자 시점 대비 60배 증가했다. 현재 SKT에서 보유한 앤트로픽 지분은 1% 미만에 불과하지만 그 지분가치가 7조원에 근접한 수준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사모펀드(PE) 업계 관계자는 "앤트로픽은 이전에도 기술력을 크게 인정받았지만 이번 시리즈F에선 향후 AI모델과 상품 기반의 수익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최근 실적도 크게 개선됐기에 투자시장에서도 여전히 크게 주목 중이고 구주 거래에 관심을 보이는 곳도 많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클로드 LLM 등 시장점유율 32% 확보, 코드 플랫폼 순항

앤트로픽의 가치는 AI B2B 사업에서 두드러진다. 해당 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투자사인 멘로벤처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용 LLM 시장에서 앤트로픽의 점유율은 32%로 1위다. 2023년 말 당시 해당 분야의 1위는 50% 수준 점유율을 가진 오픈AI였다.

절대적일 것으로 보였던 오픈AI의 점유율은 지난해부터 깨지기 시작했다. 이를 넘보기 시작한 곳이 바로 엔트로픽이었다. 앤트로픽은 클로드를 기반으로 기업용 고객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오픈AI의 점유율은 전성기의 절반 수준인 25%로 뚝 떨어졌다.

앤트로픽은 올해 5월 클로드 4 모델을 내놨고 이에 기반한 AI 코딩 서비스 클로드 코드 플랫폼까지 정식 출시했다. 클로드 코드 플랫폼은 기업 고객 사이에서 큰 반향을 얻고 있는 중이다. 일본 인터넷 서비스 기업 라쿠텐, 웹 기반 업무툴 서비스 기업인 피그마 등 굵직한 곳들이 해당 시스템을 도입해뒀다.

계약 상 고객을 밝히지 못하는 점을 감안하면 다수 메이저 빅테크에 클로드 코드 플랫폼이 공급된 상황으로 관측된다. 클로드 코드 플랫폼은 출시 3개월만에 사용량이 10배 증가했고 상품 단일 매출도 5억달러(7000억원)를 벌어들였다. 기업용 코딩 AI 시장 점유율도 40% 이상 확보했다. 오픈AI와 챗GPT는 이 기간 점유율이 20% 수준이다.

앤트로픽의 기업용 AI 시장 강세는 SKT에게도 희소식이다. 향후 앤트로픽 지분가치의 추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체적인 AI B2B 시장 공략에도 이점을 얻을 수 있다. SKT는 앤트로픽과 협력해 텔코 LLM을 개발하고 클로드 모델 적용 가능한 AI B2B 서비스도 제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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