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솔루엠, 정보접근성 개선…경영성과 '아쉽네'[총평]255점 만점에 102점 획득…매출·영업익 마이너스 성장지표에 하락
구혜린 기자공개 2025-10-15 16:06:11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0일 08: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솔루엠의 이사회 평가 점수가 1년새 25점 하락했다. 원인은 경영성과다. 주가수익률 등 투자지표와 영업이익 성장률 등 성과지표, 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 지표에서 모두 1점대 점수를 득하며 2024년 평가시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눈에 띄게 개선된 항목은 정보접근성이다. 솔루엠의 이사회 멤버는 5명에 불과하지만, 연간 61차례 안건 회의를 진행할 만큼 이사회 활동이 활발하다. 이 안건 내역을 금융감독원 공시와 홈페이지 등에 게시, 투자자들에게 상세히 공개하고 있는 편이다.
◇1년새 25점 하락…경영성과서 미끄러져
the 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이사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한 결과 솔루엠은 255점 만점에 102점을 받았다.
2024년 이사회 평가와 비교하면 평가점수가 떨어졌다. 2024년 이사회 평가 당시 솔루엠은 255점 만점에 127점을 획득했다. 1년 만에 약 25점이 하락한 셈이다. 점수 하락을 이끈 가장 큰 원인은 경영성과 항목으로 나타났다. 경영성과 지표는 2024년 평가시 평점 5점 만점에서 3.9점으로 우수한 편이었으나, 2025년 평가에서 5점 만점에 1.5점으로 크게 떨어졌다.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제외하면 모든 항목에서 최저점인 1점을 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영성과 지표는 세부적으로 평가대상 기업의 △PBR,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등 ‘투자지표’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ROE, 총자산이익률(ROA) 등 ‘경영성과’ △부채비율,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배수, 이자보상배율 등 ‘재무건전성’ 세 가지 항목이 상장사 평균치 대비 어떤지를 평가한다.
솔루엠의 주가수익률과 TSR은 각각 마이너스(-) 30.1%로 상장사 평균인 -3.8%, -1.7%를 하회했다. 또한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18.3%, -55.3%로 상장사 평균치인 8.4%, 14.6% 대비 저조했다. ROE는 9.03%로 상장사 평균(7.51%)를 웃돌았으나, ROA는 3.92%로 평균(4.22%) 대비 낮은 편이었다. 또 부채비율이 126%에 달해 기업평균(90%)을 훌쩍 웃돌았고 이자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도 5.94배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61차례 이사회 활동…안건 상세히 공개
이사회 견제기능 점수도 하락했다. 2024년 평가시에는 평점 5점 만점에 2.2점 수준이었으나, 2025년 평가에서는 1.8점으로 하락했다. 솔루엠은 지난해 3월 ESG위원회를 신설했으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등 소위원회는 갖추고 있지 않은 상황이며 사내이사를 제외하고 사외이사만 활동하는 회의 등이 전무한 상태다.
반대로 눈에 띄게 개선된 항목도 있다. 정보접근성 평가항목이다. 정보접근성 점수는 2024년 평가시 평점 5점 만점에 2.5점에 불과했으나, 2025년 평가에서 3.2점으로 올랐다. 솔루엠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상 이사회의 활동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무려 61차례에 걸쳐 주요 안건을 논의했는데 이 안건에 대해 상세하게 기술했고 접근성도 우수하다.
크게 변화는 없으나 여전히 저조한 항목도 있다. 가장 기본적인 평가항목인 이사회 구성이다. 이사회 구성에서 솔루엠은 평점 5점 만점에 1.6점을 득하는 데 그쳤다. 솔루엠 이사회 정원은 총 5명인데 사내이사 비중이 사외이사 대비 높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임을 고려하면 아쉬운 요소다. 또 IR 조직에서 사외이사를 지원하고 있으며 별도의 지원조직은 갖추고 있지 않다.
이사회 참여도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평점 5점 만점에 2.5점을 득했다. 솔루엠의 이사회 연간 개최 횟수는 매우 많은 편이며 이사회 멤버들의 참여율은 평균 90%를 상회한다. 이사회 교육도 연간 4차례 진행되는 등 상장사 평균치를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다만 이사회 내 소위원회의 수가 적고 설치돼 있는 ESG위원회도 연간 2회 회의를 개최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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