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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재도전' 다원메닥스, 양병국 전 대웅바이오 대표 영입질병관리본부 관료 출신, 각자 대표로 전문성 강화

이기욱 기자공개 2025-10-10 09:33:23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2일 14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시장 상장 재도전에 나서는 다원메닥스가 양병국 전 대웅바이오 대표를 영입했다. 양 대표는 약 20년간 보건복지부에 재직하면서 의료계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쌓아왔고 대웅바이오를 3년 동안 이끌면서 기업 경영도 경험한 인물이다.

양 대표는 박선순 현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를 맡아 향후 기업공개(IPO) 작업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달 중 기술성평가을 신청하고 상장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0여년 공직생활 후 기업 CEO 인생 2막, 실적 개선으로 역량 입증

다원메닥스의 신임 양병국 대표는 1960년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가정학과 전문의이자 의료관리학 의학박사다. 와튼스쿨 경영대학원 헬스케어 과정을 수료했고 보건복지부에서 지역보건정책과장과 보건의료정책과장, 방역과장, 생명윤리정책과장, 건강보험평가과장 등을 역임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질병관리본부 인천공항검역소장과 감염병관리센터장 등을 지냈고 2011년부터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을 거쳐 2013년 질병관리본부장에 선임됐다. 2015년까지 2년동안 질병관리본부장직을 수행했고 2016년 보건복지부에서 1년 남짓 근무한 후 공직을 떠났다.

그는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보건복지부에 있으면서 전문성과 제약·의료계 네트워크를 쌓았다. 2015년 메르스 유행 당시 정은경 현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재난 극복 최전선에서 활약한 인물이기도 하다. 양 대표와 정 장관은 당시 각각 질병관리본부장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으로 있었다.


양 대표의 전문 역량은 산업계에서도 높게 인정받았고 공직 은퇴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대웅바이오 대표로 선임됐다. 대웅바이오는 대웅제약그룹의 원료 및 완제의약품 전문기업으로 양 대표는 2017년 3월부터 2020년 3월까지 3년동안 대표직을 수행했다.

양 대표는 3년동안 전문경영인으로서도 우수한 역량을 입증했다. 2016년 2164억원이었던 대웅바이오의 매출은 이듬해 3219억원으로 48.8%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24억원에서 532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2018년과 2019년에도 3000억원대 매출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기업을 이끌었다.

◇시장성 이유로 상장 한 차례 자진철회, 이르면 이달 기평 신청

양 대표는 박선순 현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한다. 아직 등기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향후 이사회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다원메닥스의 모회사 다원시스의 오너이자 대표이사다. 겸직 대표인 박 대표보다는 양 대표가 앞으로 다원메닥스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 다원메닥스의 최대 과제는 코스닥 상장이다. 앞서 다원메닥스는 2023년 11월 2개 기술평가 기관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으면서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 통과했다.

작년 4월 곧장 상장 예비심사도 청구했지만 11월 예심을 자진철회했다. 자진철회의 가장 큰 이유는 수익 실현에 대한 불확실성이었다. 작년 상반기 기준 다원메닥스의 매출은 0원으로 전무했다.

다원메닥스가 개발 중인 BNCT시스템은 국내에 아직 생소한 개념의 치료법이다. 암 세포와 결합하는 붕소(Boron)의 특수성을 활용한 방식으로 우선 붕소 의약품을 환자 몸에 주입해 암세포의 아미노산 수용체와 집적시킨다. 이후 치료용 중성자 조사장치에서 중성자를 환자에게 쏘면 붕소가 중성자와 만나 핵분열을 일으키고 그 에너지로 암세포가 사멸하는 원리다.

국내 경쟁사가 없는 기술의 혁신성은 인정을 받았지만 문제는 시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BNCT 시스템은 약 400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기계장치로 판매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시장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판매 계약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다원메닥스는 현재 대만 지역 고객과 계약 논의를 진행 중이고 이르면 내달 사전 계약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1대 계약을 목표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자진철회 이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상장 재도전에 나설 수 있는 것도 매출 시현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다원메닥스는 이르면 이달 중 기술성평가를 신청하고 상장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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