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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美 ESS 선점 효과 '흑자기조' 유지[컨센서스 상회]AMPC 제외 후 영업이익률 4%…2분기 ESS 현지공장 가동, 수익 본격화

김동현 기자공개 2025-10-14 08:31:54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3일 11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2분기 미국 에너지저장장치용(ESS)용 공장 조기 가동 효과로 3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보조금 혜택을 제외해도 2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며 분기 영업이익률이 한자릿수대 중반에 가까워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13일 공시를 통해 올 3분기 매출 5조6999억원, 영업이익 60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7.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4.1%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 분기 흑자전환(3747억원)에 성공한 이후 3분기 연속 분기 이익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특히 전기차(EV)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장기화하는 가운데에서도 IRA 세액공제혜택(AMPC) 제외한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증가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 중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회사는 올해부터 분기 흑자를 기록했으나 보조금 혜택을 제외할 경우 1분기에는 적자(-830억원) 상태가 이어졌으며 2분기 흑자 규모는 14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 3분기의 경우 AMPC 혜택을 제외하고도 23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이 2분기 0.03%에서 3분기 4.1%로 급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AMPC 보조금 제외 후 한자릿수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은 2023년 4분기(1.1%)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선 이번 LG에너지솔루션의 수익성 증대 요인으로 미국 현지 ESS 공장의 조기 가동을 꼽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EV용 이차전지를 생산하던 미국 미시간 홀랜드공장을 지난 6월부터 ESS용 생산라인으로 전환했다. 당초 내년부터 애리조나 신공장을 가동하며 현지 ESS 시장에 대응한다는 전략이었지만 EV 캐즘 장기화와 ESS 산업의 급성장에 기존 미시간공장의 라인 전환을 통한 조기 생산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생산라인 조정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서 ESS용 이차전지를 생산하는 유일한 글로벌 업체로 올라섰으며 3분기부터 현지 출하 물량을 수익으로 인식하며 영업이익 증가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EV 물량 축소를 EV 생산으로 대체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이번 실적은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수치이기도 하다. 증권가의 올 3분기 LG에너지솔루션 컨센서스는 매출 5조5216억원, 영업이익 5145억원이었으나 회사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추정치 대비 웃도는 성적을 내놓았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컨센서스 대비 17%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해 ESS 사업의 높은 수익성을 입증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EV 캐즘에 대비하며 미국 내 일부 생산공장을 활용해 ESS용 이차전지 시장에 대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시간공장의 생산능력은 17기가와트시(GWh)로 내년에 가동 예정인 애리조나 신공장의 ESS 생산능력(17GWh)을 더하면 현지 총 ESS 생산능력은 30GWh로 이상으로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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