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운용, 밸류업 기대감 올라탄다…'정책 변화' 펀드 론칭'주주 협력주의' 수용 기업에 초점…투자 수요도 증가
구동현 기자공개 2025-10-17 07:59:46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3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프자산운용이 정부의 국내 증시 밸류업 기조에 맞춰 신규 펀드를 설정하며 정책 수혜 기업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회 계류 중인 3차 상법 개정안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주요 경제 정책 변화를 포착해 상승 모멘텀이 존재하는 종목에 베팅하는 전략이다.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을 가리지 않고 저평가된 기업 펀더멘탈 제고에 관한 기대감이 시장에 높아진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라이프운용은 '정책변화 일반사모투자신탁 수익증권 제1·2종'을 설정했다.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는 삼성증권이며, 모집 규모는 약 165억원이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협업해 선보인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의 하위펀드 중 하나다. 이와 함께 라이프운용은 '글로벌자산배분', '스페셜티롱숏' 등 총 3개 상품을 하위펀드에 포함했다.

라이프운용은 인게이지먼트(행동주의) 전략을 주력으로 해온 하우스로, 밸류업 정책의 핵심 중 하나인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주주 환원 강화 흐름에 대한 내부 기대감이 감지된다. 이번 신규 펀드도 이 같은 철학을 구체화한 연장선이다. 정책 수용 및 기업가치 제고 의지가 높은 상장사들에 한해 포트폴리오를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단일·개방형 구조로 환매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지만 추가 자금 모집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
펀드는 국내 상장주 위주로 구성되지만 특정 섹터에 편향되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향후 기류 변화에 따른 리밸런싱을 유연하게 수행할 계획이다. 한 라이프운용 관계자는 "'정책 변화'라는 펀드명에서 알 수 있듯,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연계된 기획"이라며 "정치권에서 띄운 정책적 상황을 반영해 주주 협력주의 관점에서 해당 정책들을 수용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라이프운용은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흐름 등 정책 테마를 결합한 펀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12일에는 '한국기업 ESG 향상 6호'를, 지난 8월에는 'K-5000 3호' 헤지펀드를 신규 설정하면서 관련 라인업을 강화하기도 했다. 비교적 명확한 컨셉이 향후 투자 자금 유입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운용사들이 내부 정비에 돌입하는 올 4분기에도 신규 펀딩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은 상품 유형을 가리지 않고 투자 열기를 한층 높이고 있는 추세다. 당정이 상법 개정안과 세법 개정안의 처리 시점을 올해 내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시장 전반에 선반영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화자산운용 'PLUS 자사주매입고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액은 지난달 16일 상장 후 약 3주 만에 1000억원을 넘겼다. 해당 상품은 예상 배당수익률과 최근 1년간의 자사주 매입률을 분석한 뒤 분산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국내 고배당주의 안정성을 추종하는 'KIWOOM 한국고배당&미국AI테크 ETF'도 지난달 2일 상장한 뒤 이틀 만에 초기 물량이 모두 소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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