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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대양금속 최대주주 변경, 적대적 M&A 공식 종료KH그룹 지분 매각 일부 마무리, 1년 3개월 분쟁 마침표

양귀남 기자공개 2025-10-15 13:37:51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4일 14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양금속 적대적 M&A가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KH그룹이 보유 지분을 대양금속 우호 세력에 넘기면서 최대주주 자리를 내놓았다. 1년 3개월 이어오던 분쟁이 마무리됐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양금속은 최대주주가 비비원조합에서 디와이엠파트너스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비비원조합이 보유 중이던 지분 중 400만주를 디와이엠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지분 매각 계약은 지난 5월 최초로 체결됐다. 비비원조합이 디와이엠파트너스와 재무적 투자자(FI)에 총 600만주를 매각하는 계약이었다.

당초 지난 6월 계약이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구주 가격에 대한 이견이 발생한 모양새였다. 대양금속 주가가 하락하면서 구주 매력도가 하락했다.

기존 구주 가격은 2000원이었지만 지난 6월부터 대양금속 주가는 한차례도 2000원을 넘지 못했다. 결국 지난달 구주 가격을 20% 할인하면서 이달 초 계약을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양측 모두 지분 정리를 서둘러 마무리하고 싶은 니즈가 반영된 조치였다.

최대주주 자리가 디와이엠파트너스에 넘어가면서 공식적으로 대양금속 적대적 M&A는 종료됐다. 지난해 7월 KH그룹이 비비원조합을 통해 대양금속 적대적 M&A에 나선 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KH그룹은 지난해 7월 대양금속 지분을 장내에서 매집하면서 대양금속 적대적 M&A를 진행했다. 약 1년여간 지분 매집, 법정 공방 등을 이어왔지만 이사회를 장악하지 못하면서 적대적 M&A는 실패로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KH그룹이 투자한 자금만 200억원이 넘는다.

지난 5월 KH그룹은 백기를 들었다. 대양금속 대신 코스닥 상장사 빛과전자 인수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대양금속 적대적 M&A 절차에서는 손을 뗐다.

KH그룹 입장에서 대양금속 인수를 완료하지는 못했지만 소기의 성과는 이뤘다. 최근 대양금속의 자회사로 있던 영풍제지를 사실상 인수했기 때문이다.

대양금속은 지난달 돌연 보유 중이던 영풍제지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각 대상자는 투자조합으로 정체가 불분명했지만 이후 임시주주총회 안건을 통해 KH그룹의 우호 세력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달 초 있었던 영풍제지 임시주주총회에서 KH그룹 측 인물들이 신규 이사로 선임됐다. 권혁범 KH건설 대표, 박성진 KH건설 사내이사 등이 이사회에 진입했다.

당초 대양금속 적재적 M&A 역시 영풍제지가 핵심이었다. 영풍제지는 경기도 평택에 매력적인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온 KH그룹 역시 영풍제지 부동산에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결국 대양금속 기존 경영진 측은 대양금속을 지켜냈고 KH그룹은 영풍제지를 장악했다. 1년 넘게 적대적 M&A를 진행하면서 서로 소모전만 이어온 듯 했지만 종국에는 양측 모두 실리를 챙긴 모양새다.

아직 처리해야 할 문제는 남아있다. 비비원조합이 여전히 지분을 들고 있는 상태다. 최근 공시에 따르면 비비원조합은 여전히 217만707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은 디와이엠파트너스 측 우호 FI에게 매각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해당 계약이 마무리된다면 KH그룹은 대양금속과의 연결고리가 완전히 해제될 전망이다.

KH그룹 관계자는 "영풍제지의 경우 우선 본업에 충실할 것"이라며 "이후 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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