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M&A]AK홀딩스 내부 신중론에 이사회 '보류'그룹 '모태' 애경산업 매각 가격·조건에 신중론…AK·태광, 본계약 여부 '분수령'
윤진현 기자공개 2025-10-15 13:58:46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5일 10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그룹의 모태 기업인 애경산업 매각이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매도자인 AK홀딩스가 전일(14일) 이사회를 열고 매각 안건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의 상징적 의미가 큰 자산을 두고 내부에서 신중론이 제기되면서, 최종 의사결정이 연기된 셈이다.반면 태광산업의 경우 전일 일찌감치 이사회 의결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AK홀딩스가 태광산업 컨소시엄과 맺은 MOU상 본계약 마감 시한이 이날인 만큼 양사가 원만한 합의를 통해 본계약 체결까지 이를 수 있을 지에 업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일(14일) AK홀딩스가 이사회를 열고 애경산업 매각 안건에 관해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이사회에서 결론을 내리진 못했단 후문이다.
단순한 재무적 판단을 넘어 그룹의 정체성과 직결된 사안으로 여겨진 만큼, 이사회 결의 과정에서 신중론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AK그룹 내부에서는 거래 시점과 가격, 인수 후 브랜드 관리 체계 등을 놓고 의견 대립이 팽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매수 측인 태광산업은 전일 이사회를 열고 애경산업 인수안을 의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측이 체결한 MOU(양해각서)에는 본계약 체결 마감 시한이 이날(15일)로 명시돼 있었기 때문에, 태광산업은 일정에 맞춰 사전 결의를 마친 모습이다.
AK홀딩스 측은 "논의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일 중까지 협의를 마쳐 양사가 계약을 마칠 수 있을 지 지켜봐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결국 본계약 체결 마감 시한인 이날 중 AK홀딩스와 태광산업이 결단을 내려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만일 이날 중 양측이 의견 조율을 마치지 못할 경우 거래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그럼에도 추가 논의 기간을 요청하거나 제시 조건을 재조정하는 등의 시나리오 역시 거론되고 있다. 당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당시에도 AK그룹 측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소폭 일정이 연기됐기 때문이다.
이번 거래는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가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63.38%를 태광산업·티투PE·유안타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양해각서 체결을 마친 뒤 실사와 조건 협상을 진행해왔다.
현재 시장에서는 거래 금액을 약 4000억원 중후반대로 추정하고 있다. 지분 100% 기준으로는 기업가치가 7000억~8000억원 선에서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산업 매각은 애경그룹 구조조정 작업의 ‘핵심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앞서 골프장 운영사 애경중부컨트리클럽 매각을 마친 데 이어, 그룹의 모태이자 현금창출원인 애경산업까지 정리하면서 자산 유동화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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