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최대주주 지분 매각 본격화 '밸류업' 영향은삼양사 지분 매도 불구 지분율 상승, 자사주 소각 영향…'PBR 1배' 목표 달성 앞두고 답보
최필우 기자공개 2025-10-17 12:54:42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5일 16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 최대주주 삼양사의 지분 매각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방은행지주 주주가 지분을 15% 이상 보유할 수 없는 동일인 한도 규제 영향이다. 삼양사는 그룹 모태인 전북은행 출범 이후로 단 한차례도 지분을 매각한 적이 없었으나 올해 들어 타의에 의해 지분 매도를 시작했다.삼양사 지분 매각으로 JB금융 밸류업 행보에도 영향이 불가피해졌다. 삼양사가 일부 지분을 매각했음에도 지분율은 매각 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JB금융이 자사주를 소각하면서 주식수는 줄어도 지분율은 상향된 것이다. 밸류업 목표치인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달성을 앞두고 삼양사의 지분 매각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분 매도에도 동일인 한도 육박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사는 지난달 말 JB금융 지분 20만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지난 7월 12만5000주를 매각한 데 이어 두번째로 지분을 정리했다.
이번 지분 매각 후 삼양사의 JB금융 지분율은 14.88%가 됐다. 지난 7월 14.77%보다 0.11%포인트 상승했다. 보유 지분은 감소했으나 JB금융의 자사주 소각으로 전체 주식수가 감소하면서 지분율이 높아진 것이다.
삼양사가 잇따라 지분을 정리하는 건 동일인 한도 규제 영향이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지방은행지주 주주는 지분을 15% 이상 보유할 수 없다. 금융과 산업 간 경계를 명확히하는 금산분리법 영향으로 마련된 규제다.
JB금융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자사주 소각 규모를 키우면서 삼양사의 지분 정리가 불가피해졌다. 금융 당국에 의결권만 15%로 제한하고 자사주 소각으로 인한 한도 초과 지분은 그대로 보유하는 방안을 문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삼양사의 지분 정리는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양사는 동일인 한도 규제를 초과한 이후 금융 당국 시정 요청에 따라 지분을 정리할 수도 있으나 선제적으로 법을 준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분 매도에도 불구하고 자사주 소각으로 지분율은 높아지고 있어 후속 매각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신사업으로 오버행 악재 극복 과제
삼양사의 지분 매도는 JB금융 밸류업 동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주주환원의 일환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매도가 이뤄지는 상황이지만 대주주가 그대로 지분을 보유하거나 늘릴 때와 비교하면 주가 상승 동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
JB금융은 밸류업 프로그램 목표치로 제시한 PBR 1배를 달성하려면 오버행 악재를 극복해야 한다. 지난 14일 기준 PBR 0.77배는 국내에 상장된 은행지주 중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삼양사 지분 매도가 시작된 이후로 상승세가 주춤하다. 0.8배 선에 좀처럼 안착하지 못하면서 수개월째 제자리 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삼양사 지분 매도 악재를 상쇄할 만한 신사업 성과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JB금융은 수년간 가파른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한 중금리대출 중심의 성장 전략 의존도를 낮추고 핀테크 협업 신사업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국내외 핀테크 기업 지분 투자와 제휴를 바탕으로 추진하는 신사업을 통해 수익원 다변화에 성공해야 기업가치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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