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포토 프린터' 프리닉스 투자금 상환…상장 요원실적 경신 불구…IPO 3수 의지 약화
권순철 기자공개 2025-10-20 08:06:32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6일 10: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닥(KODAK) 포토 프린터 제조사 프리닉스의 기업공개(IPO)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돌파하는 등 상장 재도전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지만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금을 상환하면서 상장 의지가 한층 약화된 모습이 관측됐다.자체 기술력과 매년 성장하는 실적은 프리닉스의 투자 메리트를 돋우는 요소지만 상장 스케줄이 지속적으로 뒤로 밀리자 엑시트에 나서는 모습이다. 상장 프로세스에 대한 일부 고위층의 낮은 이해도도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FI 투자금 돌려준다…IPO 3수 여부 '불투명'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프리닉스는 FI들에 투자금을 상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3분기 말 8%의 지분을 들고 있던 에이스톤벤처스의 주식을 대주주가 떠안은 것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 주요주주 중 하나인 케이앤투자파트너스도 일부 주식을 매각했다. 그 결과 대주주 지분율은 지난해 말 약 20%에서 37%로 증가했다.
2021년부터 증시 입성을 추진했지만 노광호 프리닉스 대표의 상장 의지가 약화됐다는 후문이다. 당시 프리닉스는 NH스팩18호와 합병 상장을 추진했지만 예비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율이 2대주주인 어센틱브랜즈홀딩스(20%)보다도 낮았던 터라 거래소에서 이를 보완할 장치를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닉스는 거래소의 피드백을 신속하게 반영한 뒤 이듬해 상장 재도전에 나섰다. 어센틱브랜즈홀딩스는 상장 후 2년 동안 노광호 대표에게 의결권을 위임하는 내용의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맺는 등 경영권 안정 장치를 보강했다. 상장 주관사도 하나증권으로 교체한 뒤 직상장을 타진했지만 이번에도 거래소를 설득하지 못했다.
근래 프리닉스의 성과를 고려하면 충분히 재도전할 만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연결 기준 회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83억, 7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고 매출을 뚫었다. 주력 제품인 코닥 포토 프린터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포토 프린터 제품 매출은 1279억원으로 2023년(863억원) 대비 약 50% 늘었다.
◇연이은 상장 실패 '피로도' 누적…당분간 수익성 제고 집중
증권가에서는 프리닉스 투자자들의 피로도가 누적됐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예비심사 철회가 지속될 경우 FI들은 통상 투자금 상환을 요구하거나 사전에 약정한 투자 수익률을 상향 조정한다. 스마트폰용 방수충격테이프 제조사 애니원이 대표적인 예다. 3회에 걸쳐 상장에 실패하자 투자금 125억원 중 60%에 대해 상환 요청이 들어왔고 만기보장수익률은 4%에서 7%로 변경됐다.
그러나 애니원은 네 번째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으로 프리닉스와는 사뭇 다른 케이스다. 이에 일각에서는 IPO 프로세스에 대한 회사 수뇌부의 이해도가 개선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도 상장 꿈을 접은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회사 내부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상장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며 "실적은 문제 없지만 사내 문화가 아직 상장사에 걸맞는 단계는 아니라는 내·외부 평이 많다"고 짚었다.
당장 자금을 수혈할 필요는 적어 단기적으로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영업 환경 개선은 고무적이지만 수익성 추이는 기존 계획과 어긋나고 있어 당분간은 수익성 보완에 초점이 가해질 전망이다. 2021년 NH스팩18호와 합병하던 당시 회사는 2024년 165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 추정했지만 실제로는 77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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